청송·안동 우박 '우수수'…사과밭 1천ha 피해

  • 5년 전

◀ 앵커 ▶

사과로 유명한 경북 청송 일대에 어젯밤 난데없는 우박이 30분 넘게 쏟아졌습니다.

사과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차게 내리는 비 사이로 손톱만 한 우박들이 쏟아집니다.

멈췄다 내렸다 반복하길 여러 차례, 우박은 40여 분 간 계속됐습니다.

날이 밝자 드러난 사과밭은 쑥대밭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잎사귀에는 구멍이 뚫렸고, 갓 자라기 시작한 사과 열매는 움푹 패거나 멍 투성이가 됐습니다.

[박용달/청송군 현서면 두현리 이장]
"우박 맞아도 이번처럼 많이 맞기는 처음입니다. (저녁) 9시까지 우박이 들이붓는데 양쪽 손에 한가득 되도록 (왔습니다)."

최대 2센티미터 지름의 우박이 내린 곳은 청송과 안동, 의성 등 경북지역 7개 시군으로, 피해 면적만 1천 300 헥타르 가깝습니다.

특히 사과 주산지인 청송군의 경우 8백 헥타르 넘게 피해를 봐, 농가들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습니다.

[김봉규/청송군 귀농인]
"사과 밭에 가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거의 100% 가깝게 피해를 입어서, 앞으로 판로도 문제이고..."

경북 지역에선 지난 2017년에도 네 차례 우박이 내려 사상 최대인 6천 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본 바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사과 외에도 고추나 자두, 복숭아 같은 작물들도 다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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