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양현석 협박과 경찰 유착"

  • 5년 전

◀ 앵커 ▶

가수 비아이의 마약사건을 폭로한 한서희 씨는 양현석 대표의 사건 개입과 협박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씨는 양현석 대표로부터 직접 진술을 번복하라는 회유와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외에 체류 중인 한서희 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입장문입니다.

한 씨는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보자가 자신이라는 이유로 초점이 쏠릴 게 걱정이라며 이 사건을 별개로 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 2016년 8월 23일, YG 사옥 7층으로 불려가 양현석 대표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자신을 불러 휴대전화를 뺏고 전원을 끈 뒤 진술 내용을 물었다는 겁니다.

이 자리에서 한 씨가 "비아이의 마약 투약 등을 자백했다"고 하자, 양 대표는 "진술을 뒤집으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사를 붙여주고, 사례도 하겠다"면서 "너를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고 협박했다는 겁니다.

한 씨는 당시 너무 무서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씨는 자신이 이번 사건을 폭로한 이유가 '감형'을 받기 위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2016년 8월, 비아이로 알려진 김한빈에게 마약을 판매한 게 아니라 자신이 구입한 가격 그대로 교부, 즉 건네기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이미 2016년 8월, 마약 사건과 10월 빅뱅의 멤버인 '탑'과 대마초를 흡입한 사건으로 이미 처벌을 받았다는 겁니다.

한 씨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을 끝까지 말렸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경찰 재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