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박지성 앞에서 결승전…"골든볼보다 우승"

  • 5년 전

◀ 앵커 ▶

이번 결승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 처음부터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했던 이강인 선수죠.

자신의 우상, 박지성 선수 앞에서 약속을 지킬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어서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결승을 하루 앞둔 이강인의 표정에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동료들과 장난을 치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습니다.

"결승이 결승 같지 않다"는 출사표 역시 이강인다웠습니다.

[이강인]
"뛰었던 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고 나가서 즐기고 좋은 추억 만들면 된다고 생각해요. 즐기고 행복하면 그걸로 만족해요."

환상적인 개인기와 창의적인 패스.

이번 대회 1골에 도움 4개로, 이강인은 사실상 대표팀의 결승행을 이끌었습니다.

내일 결과에 따라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이강인은 개인 타이틀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강인의 진짜 목표는 초지일관 단호했습니다.

[이강인]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내일 좋은 성적 내서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가겠습니다."

한편 FIFA의 초청으로 박지성이 결승전을 참관할 예정이어서 이강인은 자신의 우상 앞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쳐보일 기회도 얻었습니다.

거침없이 우승을 공언했던 18살 막내는 이제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폴란드 우치에서 MBC뉴스 박주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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