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수 없다"…'영원한 맞수'와 16강

  • 5년 전

◀ 앵커 ▶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오늘 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16강전을 벌입니다.

일본이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대표팀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결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훈련.

선수들의 표정에선 절대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막내 이강인은 팬들에게 애국가를 함께 불러달라며 응원을 당부했고, 선수들은 대선배 박지성이 9년 전에 했던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태현/U-20 대표팀]
"실제로 (9년전) 경기(한일전)를 봤고 박지성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하는 걸 보고 크게 감명받았기 때문에 그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전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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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재능이 갈수록 빛을 더하고 있는 데다 오세훈과 조영욱 등 공격진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한일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예선에서 4골을 넣고 1골을 내준 일본은 특유의 세밀한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공격수 타가와 등 주전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상대 전력 손실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 강조했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내가 아니고 우리라는 것 그게 중요한 거고, 가면 갈수록 더 끈끈해지고 우리 조직력이 더 좋아지리라고 확신합니다."

16년 전 이 대회 16강에서는 우리가 연장 승부 끝에 패했지만 20세 이하 대표팀끼리의 역대전적에선 28승 9무 6패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자마자 숙명의 라이벌전이 성사됐습니다.

부담은 되지만, 일본을 꺾으면 기세는 더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MBC뉴스 정규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