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선장 “고의 사고 아니다”…한달 뒤 조건부 석방?

  • 5년 전


사고를 낸 크루즈 선의 선장은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선장, "나는 잘못한 게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뒤 조건부 석방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구속된 크루즈선의 우크라이나 출신 선장은 변호인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가보 엘로 / 크루즈 선장 변호인]
"(선장이) 빠른 시일 내에 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어요."

그러나,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일부러 유람선을 들이받지도, 물에 빠진 사람들을 그냥 두고 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보 엘로 / 크루즈 선장 변호인]
"다뉴브강만 44년 운항했어요. 사고도 한 번 없었습니다. 그때 날씨를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악천후였는지 알 수 있어요."

오히려 침몰한 유람선의 결함을 의심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가보 엘로 / 크루즈 선장 변호인]
"바이킹호(크루즈)는 아무 문제가 없고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새 배입니다. 소형 배가 어떤 결함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죠."

변호인은 선장이 헝가리인이 아닌 외국인이라 가장 심한 형벌은 피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우현기 / 기자]
"선장은 현재 구속 상태지만, 법원은 한달 후 조건부 석방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오늘 그가 후진까지 했었다는 영상이 공개됨에 따라, 법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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