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대부분 부인

  • 5년 전

◀ 앵커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4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뇌물과 특수강간 등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4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오늘 새벽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뇌물수수 혐의 계속 부인하십니까?) …"

김 전 차관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강원도 원주 별장 등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입니다.

지난 2013년 검찰에 비공개로 소환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 전 차관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차관은 줄곧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뿐 아니라 윤 씨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별장 성범죄' 동영상 속 남성을 자신이라고 특정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촬영한 윤 씨가 앞선 6차례의 검찰조사 과정에서 동영상 속 인물은 김 전 차관이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김 전 차관에게 1천만 원 상당의 그림과 돈 봉투를 건넸으며, 심지어 김 전 차관이 사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목동의 집 한 채를 요구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양측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검찰은 윤 씨와의 대질 심문 등 김 전 차관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와 함께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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