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사’ 술자리 같이 있었는데 남편은 “모른다”

  • 5년 전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차량에 치어 20대 여배우가 숨진 사건.

의문점 투성인데요.

왜 차를 세웠는지, 왜 그것도 도로 한복판었는지 집중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있던 남편의 대답은 애매합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 가운데 멈춰선 승용차 뒤에 한 여성이 몸을 숙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새벽 여배우 한모 씨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 모습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조수석에서 나와 갓길에 서있던 남편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웠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사이 차 밖으로 나와 있던 한 씨는 뒤따라 오던 택시와 승합차에 잇따라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두 사람이 사고 직전 인천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남편도 자신이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남편은 술을 드신 상태였어요. 그 분 마음 추스리면 해당 부분에 대해서 보다 정밀하게 조사할 예정이에요."

하지만 술자리에 함께 있었는데도 "아내가 술 마시는 걸 보진 못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아내가 갓길이 아닌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이유도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한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정확한 사인과 함께 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박진수 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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