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마음을 모른다”…‘인국공 사태’ 靑 청원 25만 돌파

  • 4년 전
인천국제 공항 보안요원 정규직화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특히 취업 전선에 서 있는 20대 청년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남영주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한국가스공사 필기 시험에 응시한 27살 이상민 씨.

바늘 구멍보다 좁아진 공기업 취업문을 열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 준비를 시작했지만 앞길이 캄캄합니다.

취업 정보 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채용 선호도 1위 공기업으로 꼽힌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이 시행된다는 소식에 의욕도 많이 꺾였습니다.

[이상민 / 대구 북구]
"공채준비자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하기에 의욕이 많이 떨어진다…"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동규 씨도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김동규 / 서울 서대문구]
"동일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그냥 떼를 쓰듯이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켜달라고 하는 것은 요구조건도 맞추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청년 일자리를 뺏는 것은 아니라는 정치권의 발언에 대해 취업준비생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조금 더 배웠다는 이유로 정규직이 임금 2배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다는 의견에 분노를 드러내는 청년도 있었습니다.

[A 씨 / 취업준비생]
"그분이 국회의원으로서 많은 돈을 받고 계신데 정작 본인은 그만한 노동적 가치를 제공하셨는지 본인을 먼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하루 만에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 넘게 동의했고, 닷새째인 오늘 25만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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