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관도 있었는데 초유의 ‘공중 충돌’…“이례적 사고”
  • 2년 전


이번 사고는 학생 조종사들 교육에 나섰다가 벌어졌는데요.

KT1 훈련기 간의 공중 충돌 사고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숙련된 교관도 함께 타고 있었는데, 이륙 5분 만에 어쩌다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까요.

한수아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KT-1 훈련기 두 대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낮 1시 32분부터 차례로 이륙했습니다.

앞선 KT-1 훈련기는 공중 비행훈련을 위해 먼저 활주로를 떠났고 뒤따라 이륙한 훈련기는 계기비행 방식으로 운항 중이었는데 5분 만에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한 겁니다.

계기비행은 직접 맨눈으로 지형지물을 파악하는 시계비행과 달리 항공기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와 관제사의 지시에만 의존하는 비행 방식입니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시야가 어두울 때를 대비한 훈련입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돼 2000년 처음 배치된 KT-1 훈련기는 임관 1년 정도 된 초중등 조종사가 기본 교육을 받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학생 조종사 역시 지난해 임관한 공군 중위 2명으로 소속 대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급 훈련기 가운데 확보할 수 있는 시야가 최고 수준이며 교관까지 함께 탑승할 수 있어 KT-1 훈련기 사고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2003년 11월에도 비행 교육 중 KT-1 훈련기가 추락해 1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공군은 조종사가 엔진 전자제어장치 스위치를 잘못 조작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지상관제 문제와 기체 결함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한수아 기자 sooah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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