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잿더미' 고성 피해 현장…뒷불감시 안간힘

  • 5년 전

◀ 앵커 ▶

어제 오후 들어 산불진화율 100%를 보인 강원도 고성과 속초.

현장은 어떤지 산불 피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마을 중 하나인 고성군 원암리 연결합니다.

조희형 기자,

◀ 기자 ▶

네, 고성군 원암리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뒤로 잿더미가 된 건물들이 보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있는 집은 화재로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거실 쪽으로 가보면, 창틀이 불에 타 무너져 내렸고 소파는 형체만 겨우 남았습니다.

부엌 벽면에는 새까만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원암리는 불이 시작된 곳인지라 피해가 컸는데요.

이 주변 컨테이너도 불에 타 무너진 상태입니다.

군데군데 화마를 피한 집들도 보이는데요.

제가 돌아보니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날이밝아 돌아다니는 마을 주민들께 물어보니 집이 아닌 마을회관에 모여 지낸다고 합니다.

◀ 앵커 ▶

네. 화재 진압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오늘 중 복구를 시작할 수 있겠습니까?

◀ 기자 ▶

아직 장담할 수 없어 보입니다.

강원소방본부는 어제 저녁 6시쯤 고성과 속초 일대의 잔불 정리를 마치고, 뒷불감시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야간엔 잔불정리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진 않는지 감시하는 건데요.

소방관과 공무원 등 4천6백여명이 화재 현장 인근에서 대기하면서 오전까지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헬기를 투입해 산들도 순찰할 계획입니다.

벌써 헬기가 제 머리위로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강원도청은 오늘 오전까지 불씨가 살아나지 않으면, 이후 피해조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임야와 가옥이 얼마나 불에 탔는지 결과가 나온 뒤에야 복구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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