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서 최초 불꽃 '펑'…국과수 정밀감식

  • 5년 전

◀ 앵커 ▶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로 기록될 이번 화재는 한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이번 화재가 시작된 이유를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한 전신주.

전신주 주변이 환해지더니 이내 불똥이 떨어집니다.

뒤이어 바람을 타고 불꽃이 조금씩 휘날리더니, 바람이 거세지자 점차 많은 불꽃이 휘몰아칩니다.

화재 초기엔 전신주의 변압기 부분에서 불이 시작됐던 걸로 알려졌지만, 불꽃이 튀어오른 전신주에는 변압기가 아닌 전기 스위치 역할을 하는 개폐기가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개폐기에는 전선과 개폐기를 잇는 6개의 연결선, 즉 리드선이 달려 있습니다.

강한 바람만으로 전선이 끊어졌다기보단 나뭇가지 등 이물질이 강풍에 날아와 전선과 개폐기를 연결하는 리드선 중 하나를 끊으면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 끊어진 전선에서 일어난 불꽃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인근으로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한국전력도 개폐기와 전선 등을 떼어내 정밀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