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4명 중 3명 발길 돌렸다"…가맹점주 무슨 죄

  • 5년 전

◀ 앵커 ▶

클럽 버닝썬 사건의 여파가 가수 승리씨가 운영하는 라면 프랜차이즈로 옮겨 붙으면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 라면 가게 하루 매출액이 70퍼센트 넘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리가 대표를 맡았던 일본식 라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국내에 44곳, 해외에 7곳이 있습니다.

승리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연 매출 예상액이 250억원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승리(작년 3월9일 방송)]
"제가 실수하게 되면 그 많은 분들이 월급 못 받게 되니까, 책임감이 막대하죠."

지난 1월 말,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졌고 매출이 주저앉기 시작했습니다.

"승리가 운영하는 곳"이라며 손님들이 지나가기 일쑤였습니다.

[가맹점주 A]
"꿈 같아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입안이 다 헐었어요 이제. 직원들 앞에서는 차마 말을 못해요."

카드 회사 4곳을 통해 가맹점들 매출을 분석해보니, 버닝썬에서의 성폭행과 경찰 유착 의혹 등이 나오기 시작한 2월부터 계속 내리막이었습니다.

1월에 비해 2월 매출은 23%, 3월은 47%, 뚝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가수 정준영 씨가 입국한 다음 날에는 가맹점들의 카드 매출이 약 1천 5백만원으로 두 달 전 5천9백여만원과 비교해 74%나 떨어졌습니다.

점주들은 창업 초기에 문을 연 일부 가게 외에는 모두 승리와 관련 없는 가게라며 호소문까지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본사는 지난 7일 점주들에게 수천만 원에 이르는 가맹비를 돌려주겠다고만 했을 뿐, 추가적인 대책에 대해선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