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개막전 승리…황현수 멀티골

  • 5년 전

◀ 앵커 ▶

일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프로축구 서울이 9년 만에 개막전 승리로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골 넣는 수비수" 황현수가 멀티골을 터뜨렸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몰리며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반 10분, 황현수의 헤딩골로 개막전을 찾은 1만 5천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좀처럼 웃지 못했던 최용수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추가골도 '골넣는 수비수', 황현수의 발끝에서 터졌습니다.

전반 28분, 대포알같은 논스톱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개인 통산 첫 멀티골.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서울은 무려 22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2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황현수/서울]
"골 안 먹고 승리할 수 있게끔 최대한 보탬이 되자고 생각했는데, 팀이 이기려면 골을 누구든 넣어야되기 때문에 골 넣을 수 있는 수비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주영과 고요한 등 주축들의 건재도 확인한 서울은 9년만의 개막전 승리로 징크스에서도 탈출했습니다.

[최용수/서울 감독]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과 명예회복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운동장에서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은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최악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올 시즌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