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서 태어난 아기 돌고래 '고장수'

  • 5년 전

◀ 앵커 ▶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태어난 아기 돌고래 고장수가 어느덧 생후 20개월을 맞았습니다.

이제 사육사가 주는 먹이도 잘 받아먹으며 어미 젖을 뗄 채비를 하고 있다는데요.

이용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수중카메라가 신기한 지 연신 들여다보고, 지루한지 이내 수면 위로 힘차게 솟구치며 재롱을 부립니다.

넙죽넙죽 먹이도 잘 받아먹는 이 돌고래의 이름은 고장수.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태어난 생후 20개월 된 아기 돌고래입니다.

장수는 현재 모유 수유와 함께 어른 돌고래가 먹는 물고기의 절반가량을 매일 섭취하고 있습니다.

출생 당시 120㎝였던 고장수의 체장은 2배가 됐고 몸무게는 6배 넘게 늘었습니다.

사육사들은 엄마 돌고래인 19살 꽃분이가 장수를 엄하게 키운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김동희/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사육사]
"(고장수가) 위험한 행동을 조금씩 보일 때마다 꽃분이가 굉장히 단호하게 행동을 막아서거나 화를 내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기 돌고래 고장수를 일반에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어른 돌고래와의 관계에서나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우/장생포 고래 박물관장]
"일단 모유 섭취가 끝나야 합니다. 그 시점이 앞으로 6개월 정도 지나면 아마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가능하지 않을까 저희들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태어나는 돌고래의 생후 1년 생존율은 약 20%.

체험관은 고장수의 관리과정을 매뉴얼로 만들어 국내 다른 돌고래 수족관과 공유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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