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 폭탄 비상…한국GM·르노삼성 '직격탄'

  • 5년 전

◀ 앵커 ▶

미국 상무부는 최근 "수입 자동차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우리나라가 부과 대상이 될 수도 있어 정부와 업계가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현실화될 우려에 정부와 완성차 5개사, 자동차 부품사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김용래/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업계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 수는 약 81만대로, 전체 수출량의 33%를 차지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관세 25%가 추가될 경우, 현대차는 물론, 대미 수출 비중은 높고 미국에 공장이 없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의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산업은 여느 제조업보다 고용비중이 높고 전후방 파급효과 커, 부품업체들이 입는 타격은 더 큽니다.

미국에 차를 많이 수출해 대상에 오른 5개 나라 모두에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자동차 생산은 4.4% 감소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최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새로 맺어 제외될 거란 관측이 많은데, 두 나라를 뺄 경우, 생산량은 -6.7%로 피해가 더 커집니다.

반면, 한국은 FTA 재협상에서 이미 미국에 양보한데다, 애초부터 일본과 EU가 표적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이대로 시행돼 한국이 빠질 경우 생산량이 4.1% 증가하는 기회가 될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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