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관세 면제해놓고 40%대 반덤핑 폭탄

  • 6년 전

◀ 앵커 ▶

미국국제무역위원회가 우리나라 철강 선재 제품에 대해 40%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최종 승인한 지 하루 만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이 우리나라 철강업체들이 수출하는 탄소강, 합금강 선재 제품에 41.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산 철강 제품이 미국 철강 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판정에 따른 조치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과 이탈리아 등 모두 5개 나라가 포함됐는데, 우리나라에 부과된 관세는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이들 5개 나라의 철강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거나 덤핑 판매를 하는 것으로 보고 무역위원회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미국 무역위원회의 이번 결정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을 시행하지 않기로 최종 승인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등 우리나라 철강 업체들은 미 당국에 재심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대미 철강 선재 제품 수출액은 2015년 5천9백만 달러에서 2016년 4천5백만 달러로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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