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 폭탄' 우려…일자리 감소 '후폭풍'

  • 5년 전

◀ 앵커 ▶

미국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는 미국안보에 위협이 된다' 이런 결론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는데요.

만약 우리나라 자동차가 대상에 포함될 경우 어떠한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지, 전봉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현대차의 SUV 투싼입니다.

작년 미국에 수출된 한국차 중 가장 많은 13만 8천대가 팔렸습니다.

평균 판매가는 2만6천달러, 그런데 여기에 관세 25%가 붙으면 3만 1천달러대로 뛰게 됩니다.

동급 미국차인 GM의 이쿼녹스 등이 2만 7천달러대인 걸 감안하면 가격 경쟁이 어려워집니다.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내고 실제로 관세 부과나 수입제한에 나서면 한국 자동차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작년 84만대였던 미국 수출량은 65만대 정도로 줄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일자리인데, 자동차산업의 직접 고용인원만 40만명에 달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자동차산업이) 후방효과가 높은 종합산업이기 때문에 부품, 철강이나 소재쪽도 연이어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예외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동차관세는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벤츠 등 독일차를 겨냥해 들고나온 만큼 유럽차에만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작년 한미FTA 재협상에서 이미 픽업트럭 관세를 받아들인 만큼, 한국에 또 관세를 부과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미국 언론 역시, 수입차에 관세를 매기면 차값만 비싸지고 수입차 업체에서 일하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90일 이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는데, 유럽, 중국 등과의 무역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 결정을 늦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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