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이 '야마토 리버'?…구글 또 표기 오류

  • 5년 전

◀ 앵커 ▶

구글 지도에서 울산 태화강의 영문 표기가 마치 일본의 하천인 것처럼 잘못 번역돼 있습니다.

또, 태화강 하구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 민감한 국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오류가 적지 않습니다.

유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구글 지도에 이 '태화강'을 입력해 봤습니다.

그런데, 영문이 일본어 표기인 '야마토 리버(Yamato River)'라고 뜹니다.

야마토는 일본을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고, 일본 중부지역에 있는 도시 명칭이기도 합니다.

울산 태화강을 일본의 하천으로 오해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太和 → 大和(야마토)

태화강의 '태화'라는 한자와 비슷한 야마토 한자를 잘못 번역해 오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같은 실수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태화강 하구를 일본해로 표기해놓고 괄호 안에 '동해로도 알려져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한·일간 민감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구글의 한국 사이트에 버젓이 '일본해'를 표기를 해놓은 겁니다.

[울산시 관계자]
"구글로 저희들이 의견을 보내가지고 수정을 해달라고 요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 같은 공식 수정 요청이 있어도 신속하게 개선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달 초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마라도 보건 진료소'를 검색하면 위치가 중국의 동중국해로 표시된다며 시정을 요구했는데, 아직도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글 코리아 측은 이 같은 오류에 대해 명쾌하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어 구글 지도의 신뢰성에 의문이 생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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