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 '학대 피해 도망' 사우디女, 송환 위기 넘겨

  • 5년 전

가족의 학대를 피해 호주로 망명하려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10대 여성이 경유지인 태국에서 강제송환 될 뻔한 위기를 극적으로 넘겼습니다.

올해 18살인 라하프 무함마드 알 쿠눈 양은 가족이 정해준 남성과의 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난 6개월 동안 방 안에 갇혀 머리카락이 잘리는 등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결국 그녀는 집에서 나와 호주로 가는 비행기를 탔지만, 지난 6일 경유지인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에서 여권 등을 뺴앗긴 채 억류된 생활을 해야했습니다.

허락을 받지 않고 여행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이 당국에 신고를 한 겁니다.

억류된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고, 집으로 돌아갈 경우 가족에게 살해될 수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인권단체가 나섰고 가족 문제라며 송환될 것이라던 태국 당국이 태도를 바꿔 소녀를 유엔난민기구에 넘기면서, 소녀는 강제 송환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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