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골칫거리 ‘택배 도둑’…경보장치 인기

  • 5년 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미국에서는 남의 집 앞에 놓인 선물이나 택배 상자를 훔쳐가는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런 좀도둑을 잡기 위한 경보 장치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집 앞에 멈추더니 남성 2명이 내립니다.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들을 가져와 다급히 차에 싣는 남성들.

뒷좌석에 상자가 들어가지 않자 아예 내용물만 빼서 넣고 달아납니다.

마치 자신의 물건인 듯 여유있게 남의 집 현관 앞에 놓인 택배를 집어가는 여성도 있습니다.

[밥 디콘 / 택배 도둑 피해자]
"제 물건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피해자가 됐다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았고, 우리는 이웃도 별로 없어서…"

경기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미국내 온라인 쇼핑 규모는 지난해보다 18% 급증했습니다.

그만큼 택배 절도범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
"요즘에는 이렇게 집 앞에 쌓여있는 택배 상자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미국 보험정보업체에 따르면 미국인 12명 중 1명이 현관에 놓인 택배를 도둑맞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택배 도둑에 화가 난 사람들은 문 앞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경보음을 울리거나,

열면 악취와 함께 주변을 엉망으로 만드는 가짜 박스를 만들어 일부러 절도범이 훔쳐가게 한 뒤 골탕을 먹이기도 합니다.

[현장음]
"말도 안 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경찰과 협력해, 택배 박스에 GPS를 넣어 절도범을 추적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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