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로비 정황' 최 씨 수사 경찰관 접촉 시도

  • 5년 전

◀ 앵커 ▶

김태우 수사관은 건설업자 최 씨를 수사하던 경찰 간부를 만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비 정황 시도로 보이는데, 검찰은 김 수사관을 상대로 해당 경찰 간부를 만나려 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태우 수사관과 건설업자 최 씨의 통화가 이뤄진 뒤인 10월 중순.

김 수사관은 알고 지내던 경찰관을 통해 최 씨가 연루된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현직 경찰 간부 A 씨와 저녁 자리에서 만나려 했습니다.

경찰 간부 A 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후배 경찰관이 저녁을 먹자고 연락해 왔는데 급한 일이 생겨 한 번 미뤘고, 다시 잡은 저녁 자리에 누가 함께 나오는지 물어보니 김태우 수사관이 함께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씨의 휴대폰 압수수색을 통해 최 씨와 김태우 수사관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히 약속을 취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경찰 간부와의 저녁 만남이 무산된 뒤 김 수사관은 11월 2일, 경찰청을 직접 찾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에서 점검을 나왔다"고 말하며 최 씨가 연루된 사건 기록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과 최 씨의 통화 녹취록을 토대로 김 수사관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건설업자 최 씨에 대한 경찰 수사에 간섭하려 했는지 집중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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