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진동 뒤 열차 뒤틀려"…벽면 짚고 필사 탈출

  • 6년 전

◀ 앵커 ▶

여러분, 토요일 뉴스데스크는 오늘 아침 강릉선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 소식 먼저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부상자가 15명인 것이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열차는 전체가 선로를 완전히 이탈했고 사고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먼저 오늘 사고 개요를 강릉에서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열차들이 줄줄이 선로를 이탈해 기울어져 있습니다.

기관차와 앞부분 열차 2량은 아예 옆으로 꺾인 채 선로를 완전히 벗어나 버렸습니다.

KTX 열차 10량이 모두 탈선하고 전차선 등이 끊어졌으며 레일 400m와 침목 340정이 파손됐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5분,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출발한 지 5분 만에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임성국/강원도 삼척시]
"진동이 엄청 심하게 느껴지면서 기관실하고 1호 차가 꺾이고 저희들이 2호 차 앞쪽에 있었거든요. 순간 연기도 발생하면서…"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3명과 기관사 1명, 선로작업자 1명 등 모두 1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승객들은 강추위에 떨면서 기울어진 열차 벽면을 짚고 겨우 탈출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 수습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일 새벽쯤 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고 당시 열차는 상대적으로 낮은 시속 103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고 곡선이 아닌 직선구간이어서 대형참사를 겨우 면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