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에 음식 봉투 투척 '갑질'…결국 신상 털리고 경찰 조사

  • 5년 전

◀ 앵커 ▶

울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손님이 음식이 담긴 봉투를 직원에게 집어던지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이 손님이 탄 차량번호와 사는 집까지 찾아내며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맥도날드 매장의 드라이브스루 코너.

직원이 음식이 담긴 봉투를 전달했는데 차량은 출발하지 않습니다.

직원이 차량 안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듯하더니, 갑자기 차량 쪽에서 직원을 향해 음식 봉투를 던지고는 곧바로 떠나 버립니다.

주문한 음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손님이 화를 내며 한 행동입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영상은 하루 만에 26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손님이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현장을 목격하고 영상을 공개한 사람은 봉투를 맞은 직원이 울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훈]
"그 던지는 부분에 대해서, 진짜 이게 인성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 할 짓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분노한 네티즌 일부는 영상에 등장한 차량 번호를 공개하고 이 차량이 주차된 아파트 단지의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 본사 측은 이 손님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직원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를 입은 직원은 주문 실수를 한 적이 없다며, 법적 조치와 함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손님이 49살 남성 김 모 씨로 확인됐다며, 오는 19일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