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vs "감사원 감사 보자"

  • 6년 전

◀ 앵커 ▶

서울교통공사에 '고용세습' 의혹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당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국정조사와 검찰고발은 물론 국민제보센터까지 만들고 휴일에는 규탄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은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누가 청년들의 기회를 빼앗아갔는지 반드시 그 실체를 가려내 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환노위를 비롯한 각 상임위 국감장에서도 공공기관 '고용 세습' 문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기회가 평등하지도 않고, 과정도 공정하지 않고, 결과도 정의롭지 않은 권력형 채용 비리, 고용세습!"

한국당은 인터넷에 '제보센터'를 개설하고, 일요일인 내일(21일) 오후에는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를 규탄하는 결의대회까지 열기로 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조율하고 있어 다음 주에는 3당이 연대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바른미래당도 적절한 시기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하겠습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 감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덮어놓고 특혜 채용이라 볼 수 없는데, 정치 쟁점으로 만들어가려는 야당의 행태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떠한 사정이 있었는지 파악한 후에 특혜 여부를 따져야 합니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막무가내로 권력형 비리나 게이트로 몰아가려고 합니다."

야권은 '고용세습' 의혹에 국정조사 카드를 꺼냈지만 여당이 신중한 입장이라 앞으로 협의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