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대놓고 판매한 상인 무더기 적발…3억 원 상당 '압수'

  • 6년 전

◀ 앵커 ▶

가짜 명품인 이른바 '짝퉁' 상품을 도심 상가에서 버젓이 팔아온 상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일부 제품은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품과 비슷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외 명품브랜드 상표가 붙은 핸드백과 시계, 의류들입니다.

정품과 거의 비슷해 보이는 이른바 '짝퉁' 제품이지만, 버젓이 매장에 진열돼 있습니다.

정품 가격의 최대 90%까지 싼값에 거래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고양시와 의정부 시내 상가를 단속해, 짝퉁을 판매한 업자 19명을 붙잡아 입건하고 물품 724점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물건만 정품 가격 기준으로 3억 2천만 원 상당입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하게 위조했다고 특사경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짝퉁을 판 상인들은 단속에 걸리고도 "공장에서 만든 진짜 브랜드제품"이라고 발뺌합니다.

[업주]
"이거 브랜드거든요, 이거 진짜 브랜드래요. 이거는 확실하게 진짜예요."

정품 생산공장에서 만들었더라도 사전에 계약된 물건이 아니면 상표법 위반입니다.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
"공장에서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어요. 1천 개 만들었는데 (계약 수량대로) 납품을 하고 5개가 남았어요. 그것을 사장님이 정품이라고 하시는 것이지만, 법률상은 그게 가짜라고요."

특사경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업무 범위를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짝퉁' 업자를 단속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