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갑질 논란'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경영 퇴진"

  • 6년 전

◀ 앵커 ▶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 등 폭언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난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한 폭언 녹취록의 일부입니다.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욕설뿐만 아니라 "정신병자"라고 지칭하거나 "여기서 뛰어내려라, 한 번 더 그러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쉬쉬하면서도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웅제약 직원]
"겪었던 사람들은 많이 나갔잖아요. 막다 막다 터진 거죠. 예상은 아마 했을 거예요."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윤 회장은 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윤 회장은 언제 누구에게 폭언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대웅제약 홍보팀]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을 정확하게 하시지는 못한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웅제약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윤재승 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 1995년 대웅제약 부회장으로 입사해 2014년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재벌 갑질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터진 윤 회장의 막말은 재벌에 대한 비난 여론을 더욱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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