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에 26년 만에 대형 '허리케인' 상륙

  • 6년 전

◀ 앵커 ▶

미국 하와이주가 26년 만에 대형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어난 물이 폭포에서 무서운 기세로 쏟아지고 산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은 빠른 속도로 주택가를 할퀴고 지나갑니다.

대형 허리케인 `레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물 폭탄을 맞은 미국 하와이 지역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빅아일랜드에서는 22일 밤부터 이틀 동안 무려 890mm의 폭우가 쏟아져 주요 도로 3개가 폐쇄됐습니다.

[브록 롱/미국연방비상관리국 국장]
"이번 사태는 오래갈 것입니다. 앞으로 2~3일간 우리는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보게 될 것입니다."

현재 허리케인 경보는 오아후와 마우이, 라나이, 카훌라에 지역에 내려졌고 빅아일랜드는 열대성 폭풍 경보로 바뀌었습니다.

하와이 제도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오아후와 마무이 섬은 오늘 오후부터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하와이 정부가 주민들에게 최소 보름치 식량을 준비하라고 권고하면서 대형 상점마다 생수와 통조림 등 비상식량은 동이 났습니다.

오아후와 카우아이 섬 지역의 공립학교와 주요 대학은 휴교령을 내렸고, 관공서 건물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하와이 제도 일대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