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업자 5천 명 불과…금융 위기 이후 최저

  • 6년 전

◀ 앵커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쳐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경제가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활력을 잃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시장이 동시에 얼어붙었습니다.

우선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가 뼈아픕니다.

조선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구조조정 영향에, 자동차 판매 부진까지 겹쳤습니다.

4월 이후 넉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감소폭은 더 커졌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자동차라든지 조선같이 대규모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업종에서의 취업자 수 감소로 결국에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된 게 아닌가…."

서비스업에서 받쳐주길 기대했지만 이 역시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사업시설관리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보통 제조업 일자리가 줄면 자영업자가 늘지만 이마저 오히려 9개월째 감소세입니다.

연령별로는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인 40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업 등의 구조조정으로 임시직부터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결과로 7월 실업률은 0.3%P 오른 3.7%, 실업자 수는 103만 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고 있는데 18년 만의 기록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최저임금 같은 정책 부작용이 겹쳐진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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