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에어컨 고장 급증…수리 대기 일주일은 기본

  • 6년 전

◀ 앵커 ▶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에어컨 고장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리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폭염 속에 일주일 정도 대기하는 건 기본이라고 합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에어컨 수리 기사 이인호 씨가 몸에 로프를 두르고 난간에 올라갑니다.

수리를 맡긴 고객의 에어컨에 냉매 가스를 채웁니다.

작업 도중 울려대는 다음 고객의 전화.

[이인호/삼성전자서비스센터 수리기사]
"전 집에서 약간 시간이 지체가 돼서요, 바로 전화 드리고 방문 드릴게요."

한 집 끝나면 곧바로 다음 집.

냉수 한 잔 마실 틈도 없습니다.

아침 7시에 시작한 수리 일정은 열한 집을 돌고, 저녁 7시 반이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냉방 없이 견디기 힘든 폭염 속에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고장 신고는 폭주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경우 고장 신고가 본격적으로 밀려드는 시기가 예년보다 2주나 빨라졌습니다.

신고 건수도 작년에 비해 2배로 급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리를 의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에어컨 수리 예약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짧아도 일주일은 기다려야 합니다.

가전업체들은 수리를 맡기기 전 실외기 통풍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설명서 등을 참고해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도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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