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바닥에 건축 폐기물이?…안전사고 우려

  • 6년 전

◀ 앵커 ▶

강원도 원주의 한 여름축제장에 난데없이 많은 양의 건축폐기물이 깔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안전사고와 함께 축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주시 문막읍 섬강 둔치에 마련된 옥수수축제장.

개막을 앞두고 무대와 천막 설치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바닥에 쓰레기들이 눈에 띕니다.

플라스틱과 목재, 깨진 그릇 조각까지.

날카로운 유리와 녹슨 철근도 보입니다.

건축폐기물을 파쇄해서 만든 순환골재입니다.

축제장에는 각종 음식점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물놀이장도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행사 주최측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과 순환골재 업체가 축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자발적으로 작업했다고 밝혔습니다.

[축제 주최측 관계자]
"장사하는 분들이 (땅이) 질으니까, (업체가) 아는 사람이니까 부탁해서 한 거 같아요. 깔아달라고…"

순환골재가 깔린 축제 장소가 하천부지인 점은 더 큰 문제입니다.

하천부지에 순환골재를 사용하는 것은 토양과 하천 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원주시는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임박한 행사는 지금 상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

주민들 사이에서 지역 축제 이미지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