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에 가축 폐사…폭염에 도로까지 갈라져

  • 6년 전

◀ 앵커 ▶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물과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갈라졌습니다.

◀ 앵커 ▶

또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축산농가 피해 역시 심각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이 끝난 경기도 평택의 어린이집.

급수차가 주고 간 물을 수영장에 받아놨다 식판을 씻고 있습니다.

[김미진/어린이집 교사]
"아이들 씻는 게 제일 불편해요. 화장실 (물)도 모았다 한 번에 내리고 그러니까, 그게 제일 불편하죠."

생수 수백 병을 쌓아둔 읍사무소 앞은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외딴 마을에는 직원들이 직접 물 배달을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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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5.2도까지 치솟은 울산에선 울산대교 상판 도로 200m 구간이 폭염에 파이고 솟아올라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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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농가 피해 역시 심각합니다.

양계장에선 쉴새 없이 환풍기를 돌려보지만, 더위의 기세 앞엔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유해정/양계장 사장]
"사료를 못 먹고 호흡만 하고 있기 때문에…산란율이라든가 모든 게 다 내려갑니다. 더우니까…"

열흘 넘게 이어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전국에서 벌써 11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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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지역 행사도 발목을 잡혀, 2억 원 넘는 비용을 들여 두 달 넘게 준비한 섬진강 재첩 축제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