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엄마 차 몰다 '쾅', 게임으로 운전 배워

  • 6년 전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시작합니다.

초등학생이 엄마 차를 몰래 끌고 나가 차량 10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 앵커 ▶

도심 도로를 무려 7킬로미터나 운전했는데요, 컴퓨터 게임을 통해 운전하는 법을 익혔다고 말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좌회전을 한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또다시 오른쪽에 주차된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창문을 두드리며 제지해 보지만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나 버립니다.

운전자는 초등학교 3학년 A군이었습니다.

아침 8시쯤 엄마 차를 몰고 나온 A군은 부모와 함께 다니던 구청과 마트를 50분 동안 돌아다녔습니다.

A 군은 7km가량을 운전하면서 대전 동구청에 주차된 차량 7대를 포함해 모두 10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아들이 차를 몰고 나간 걸 뒤늦게 확인한 엄마가 경찰에 신고했고, A군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붙잡혔습니다.

A군은 평소 즐기던 자동차 게임을 하면서 운전하는 법을 익혔다고 말했습니다.

일주일 전에도 제주시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차량을 움직여 1명이 다치고, 차량 4대가 파손됐습니다.

이들은 만 14세 이하 형사 미성년자로 법적 처벌은 받지 않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민사상 손해 배상은 피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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