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용기", "표현 과격"…시위 보는 다양한 시선
  • 6년 전

◀ 앵커 ▶

한수연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눈 후에 리포트 다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 기자.

지금 보니까 여성들의 공포와 분노가 인터뷰에서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도 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심하게 비하하는 부분도 좀 있었고요.

그래서 지나치게 과격하다, 또 이 시위의 본질을 좀 흐리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좀 있었거든요.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일부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이 나와서 논란이 되기도 했고요.

또 앞서 보셨듯이 그 새로 뽑는 경찰 중에 여경 비율을 90%까지 올려달라, 이런 발언도 있었고 삭발식도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시위에 대해서 공감한다, 여성들도 차별 없는 세상을 바란다 이런 의견들도 있는가 하면 또 시위에 오히려 반감이 생긴다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이 시위를 놓고 진행 중입니다.

◀ 앵커 ▶

그렇습니다.

이 집회가 주로 10대, 20대 여성들이에요.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서 처음 보는 집회 형태라고도 봐야 할 텐데 이들의 취지에 공감한다, 이런 의견도 있지만 남성에 대한 혐오가 좀 불편하다. 이런 굉장히 다양한 시각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 기자 ▶

맞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김부겸 행자부장관 그리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도 의견을 표출했고요.

또 저희가 직접 만나 보니까 시민들도 이 여성 시위에 대해서 굉장히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앵커 ▶

한수연 기자가 직접 만나봤죠.

화면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시민들의 생각은 집회의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맞추느냐에 따라 다양했습니다.

여성의 안전과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집회의 근본 취지에 대한 공감.

[최종인/서울 구로구]
"안전한 진짜 거리, 동등한 대우, 또 임금 같은 것도 같이, 이런 시위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공감하고 지지하고 싶어요."

[박장원/서울 강서구]
"여성들이 불평들을 겪고 있는 부분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하고요. 사회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감은 하지만 방식이 과격했다는 의견 속에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시위의 공감대 확산을 위한 주최측의 노력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습니다.

[박준성/서울 영등포구]
"너무 여성 편향적으로만 보여주고 있지 않나. 그런 게, 서로 이해 관계가 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좀 안 보여주고…."

[한유정]
"이슈가 사회에 필요한 건 맞는데, 과격하게 활동하는 것은 좀 자제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노와 저항을 강조해 표출하기 위한 극단적인 표현들과 여성 시위가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으로 야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보였습니다.

[이 모 씨/경기도 고양시]
"성추행을 한 전력도 없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배워왔는데, 다같이 공격을 받게 되니까…."

"여성의 외침을 들어주셔야 합니다.남성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주말 집회 이후 김부겸 행자부 장관은 여성들이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한 공감과 남성들의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청와대 국민 청원 사이트에는 여성 시위를 규탄하는 주장들이 올라오면서 극단적인 의견의 스펙트럼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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