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새벽·늦은 밤 한옥마을 관광 제한한다 外

  • 6년 전

▶ 한옥마을 관광 제한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방문하는 서울 중심부의 북촌 한옥마을.

다음 달부터 새벽이나 늦은 밤엔 관광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6백 년의 전통을 간직한 북촌 한옥마을.

하지만, 밤낮으로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지역 주민들은 과도한 소음과 쓰레기 무단 투기, 무단 침입, 불법 주정차 등의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견디다 못해 마을을 떠나는 주민도 많다고 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어제(14일) '북촌 한옥마을 주민 피해 개선 대책안'을 발표했는데요.

대책안에 따르면, 북촌로11길 일대에 관광 허용 시간을 도입해 평일과 토요일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객들이 다닐 수 있게 하고 일요일은 골목 통행을 전면 차단하는 '골목길 쉬는 날'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라는데요.

해당 대책안은 오는 22일 주민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 힘내라! 너구리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건물 12층 높이까지 기어올라간 북아메리카 너구리 한 마리가 지구촌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너구리가 처음 발견된 곳은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의 2층 건물 지붕이었는데요.

너구리를 구조하기 위해서 관리자들이 다가가 사다리를 연결해줬지만 너구리는 사다리 대신 세인트폴 시내에서 열다섯 번째로 높은 'UBS플라자'의 벽을 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0분 만에 30m 이상의 높이까지 오른 너구리.

벽을 오르내리기를 되풀이하다가 생포용 덫 안에 들어가면서 스무 시간 만에 안전하게 구조됐고요.

야생 동물관리국의 도움으로 자연으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합니다.

스무 시간에 걸친 너구리의 외벽등반에 전 세계인들은 '무사히 구조돼서 다행이다, 영화 스파이더맨이 따로 없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 노무현 소나무

11년 만에 이뤄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가 한그루의 소나무 사진을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 회담이 열렸는데요.

본격 회담에 앞서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은 모두 발언 중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에 직접 심었던 소나무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생시킨 10·4 선언에 대해 생각하면서 대성산 식물원에 있는 나무를 보고 왔다"고 말했고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심은 소나무에 우리 마음을 담아 남측 대표단이 잘 가꿔주면 고맙겠다"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 측 김도균 수석대표는 "오늘 내린 단비가 더 잘 자라게 해줄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10년 6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남과 북의 군 장성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 감히 유느님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 MC' 유재석 씨를 저격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민경욱 의원은 그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했다는 이유로 유재석 씨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는데요.

민 의원이 공유한 게시글에는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장에 나타난 유재석 씨의 사진과 함께 '유재석 씨가 북으로 가길 바란다, 모두 빨간 모자 쓰고 투표장에 가자'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게시물 내용에 동의하기 때문에 공유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민 의원을 비난하기 시작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다, 감히 유느님을 건드리다니, 민 의원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고요.

'파란 모자 썼다고 종북 취급이라니 황당하다, 색깔론은 지겹다'면서 비난 글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민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