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빅 이슈] '폭력 혐의' 이명희, 총수 부인 첫 구속되나

  • 6년 전

◀ 앵커 ▶

전종환의 빅 이슈입니다.

워낙 강렬해서 잘 잊혀 지지 않는 영상 보고 계십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호텔 공사장에서 직원들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이명희 씨, 이 폭행을 비롯해 7가지의 혐의로 어제(3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그리고 오늘(1일) 일우재단 이사장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이명희 씨의 구속 가능성 알아보고요,

한진가 전체의 수사 상황 역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경찰의 수사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8년 06월 01일 뉴스투데이 손령]

이명희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상습 폭행과 특수 상해 등 7가지입니다.

하지만,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언론에 공개된 CCTV 장면의 공사장 폭행 외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11명의 피해자를 확보해 24건의 범죄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이 씨측과 합의를 마친 1명을 빼고 10명 모두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명희 자택 전 경비원]
"욕하다가 도저히 못 참으면 주위에 던질 물건 없나 봐요. 던질 수 있으면 뭐든지 던져요, 그냥."

이 씨에게 적용된 특수 폭행과 특수상해 등은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이명희 씨에게 적용된 혐의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특수상해, 상해, 업무방해 등 모두 7가지입니다.

운전자 폭행도 있고요.

상해도 있죠.

이 혐의가 만들어진 사건의 건수는 모두 24건이고요.

피해자는 11명에 달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진술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공사장에서 폭행을 당했다.", 또 "서울 평창동 자신의 집에서 출입문 관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졌다." 이런 진술 나왔습니다.

운전을 하던 기사를 발로 차서 부상을 입혔는데, 물건을 제대로 싣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고요.

이 밖에도 '화분을 던졌다.', '홍두깨를 던졌다.',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했다.','달리는 차 안에서 기사를 때렸다.' 이 같은 진술들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명희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경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죄의식이 없다." 이런 말을 했는데 피해자 11명, 참고인 170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이명희 씨가 인정한 혐의는 단 하나.

바로, 영상으로 남아 있는 폭행뿐이었습니다.

너무 확실한 증거가 남아있던 거죠.

하지만, 나머지 혐의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했습니다.

"폭행한 적이 없다"가 아니라 "기억나지 않는다" 역시 처벌 수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읽힙니다.

경찰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죄의식 없이 벌인 일이라서 본인이 저지른 폭력이나 폭언에 대해 기억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

평생 이 같은 행동을 반복했기에 이 사건이 그 사건 같고, 이 피해자가 저 피해자 같은 건 아닐까 짐작만 해보게 됩니다.

이명희 씨의 구속 여부, 다음 주중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경찰은요,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경찰은 증거 인멸 가능성까지도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한진가의 피해자 회유, 증거 인멸 시도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데, 실제로 필리핀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 의혹의 경우에는요 핵심 증인인 필리핀 가사도우미들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모두 한국을 떠났습니다.

이명희 씨는 피해자 회유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데요.

MBC 취재진이 필리핀 현지에서 만난 가사도우미들의 말은 그것과 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이명희/일우재단 전이사장 (5월 28일)]
"(가위나 화분 던진 것 맞으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 회유 시도한 적 있나요?) 없습니다."

[2018년 05월 10일 스트레이트]

[필리핀 전 가사도우미 A씨]
"기자가 여기 너무 늦게 왔네요. 대한항공 쪽에서 저를 찾아오기 전에 먼저 왔더라면 모든 걸 다 말해줬을 수도 있는데. 이미 지금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버렸어요."

회장일가 스캔들이 터진 뒤 이곳까지 대한항공 관계자가 찾아와 회장 집에서 대한 무엇도 말하지 않기로 비밀유지 각서를 받아갔다는 얘기였습니다.

[필리핀 전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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