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밍·데이터' 요금 확 낮춰…통신 요금 인하 경쟁 시작

  • 6년 전

◀ 앵커 ▶

통신 요금 인하 경쟁의 시작일까요?

KT가 월 3만 원대의 속도는 좀 느리지만 데이터 무제한의 요금제를 내놨고, 해외 로밍 요금도 큰 폭으로 낮췄습니다.

이런 변화는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T가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의 해외로밍 요금을 많게는 95%까지 내렸습니다.

1초에 1.98원, 30분을 통화해도 3천 5백 원 정도여서 국내 통화료와 같습니다.

데이터 요금도 대폭 내렸습니다.

2년 약정을 맺는다면 어느 정도 속도 제한은 감수하더라도 월 3만 원대에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습니다.

기존 요금보다 만 3천 원 가까이 내린 겁니다.

KT는 사실상 음성통화보다 데이터 요금에 민감해진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고 말합니다.

[박현진/KT 유무선 사업본부장]
"고객들의 통신 이용행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고객의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해서 부합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파장은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6만 원대까지 끌어내렸던 LG유플러스는 추가 인하 검토에 들어갔고,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도 내부적으로 인하 요인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8월이면, 한 달 2만 원대에 음성 200분과 데이터 1GB가 주어지는 보편요금제가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굳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고객들을 조금이라도 잡아두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