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수사외압' 자문단 회의 진행 중…곧 결론

  • 6년 전

◀ 앵커 ▶

대검 고위간부의 '수사 외압' 여부를 두고 벌어진 검찰 내부의 갈등이 오늘(18일)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정당한 수사지휘냐, 권한을 넘은 개입이냐'를 놓고 '전문자문단'이 지금 심의를 진행 중인데요.

대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정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전문 자문단의 회의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세 시간가량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다뤄지고 있는 핵심 쟁점은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을 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맡았던 안미현 검사 그리고 수사단은 권성동 의원의 보좌관 소환과 브로커 최 모 씨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검사장이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검찰청은 통상의 수사 지휘 과정이고 직권 남용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는 법리적으로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틀 전 "자문단의 심의 결과가 원만히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던 문 총장은 오늘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강원랜드 수사단도 "추후 입장을 밝힐 자리가 있을 것" 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춘천지검장 시절 강원랜드 수사를 조기 종결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원 현 서울 남부지검장의 기소 여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외압 의혹과 관련한 문제도 심의 대상입니다.

오늘 회의가 사실상 영장실질심사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김 검사장과 최 지검장은 변호사를 선임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어떻게 결론이 나든 문무일 총장의 리더십에 상처가 나는 건 불가피해 보입니다.

총장의 핵심 참모인 김 검사장의 기소 문제는 문 총장의 거취 문제와 직결이 되있고, 수사단 출범에 대한 문 총장의 책임론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대검찰청이 자문단 양측 진술 종료 등 간단한 진행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수사단과 대검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표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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