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합의 파기"…"北에 보내는 신호"

  • 6년 전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핵 폐기 대가로 이란과 맺은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란은 물론, 협정에 참여했던 유럽 동맹국들도 반발하고 있는데요,

비핵화 협상을 앞둔 북한에도 확실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이란과 맺은 핵협정은 역사상 최악의 합의라며 공식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으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없다면서, 협정 파기와 함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란 핵무기 개발을 돕는 모든 나라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입니다."

이란은 즉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하며, 미국 없이 다른 참여국들과 협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정 체결과 함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은 이란의 핵 포기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막을 수 없고 2030년 이후엔 핵개발 제한조치도 사라진다며 비난해왔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협상을 앞둔 북한에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란 핵협정 탈퇴가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겠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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