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깜짝 장면' 연출할까…독대 가능성 관심

  • 6년 전

◀ 앵커 ▶

이렇게 북미 간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있는데 정상회담 날짜랑 장소가 나오면 더 그렇겠죠.

트럼프는 원래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오면 햄버거 대화를 하겠다고 했었는 데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관심입니다.

방송을 잘 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이 했던 숲 속 벤치 회담 이상의 인상적인 장면을 욕심내지 않을까요?

이용주 기자가 전망합니다.

◀ 리포트 ▶

속깊은 얘기를 나눈 단 둘만의 시간은 남북 정상회담 최고의 장면으로 꼽혔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와 유사한 친교의 시간 만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뢰의 문제'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비핵화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두 정상이 믿음을 쌓는 일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아오 미카엘로(김정은 유학 시절 친구)]
"성적이 좋은 편이었어요. 독일어를 못하는 편치고는 성적이 꽤 좋았어요."

NBA 선수 출신의 로드맨이 방북했을 때도 통역이 있긴 했지만 직접 대화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정상회담 때 통역을 쓰는 게 보통이지만 두 정상의 파격적인 성향을 감안할 때 독대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쇼비즈니스적인 시각에서 본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 효과를 위해 평양 방문을 수용할 경우 깜짝 '장외 대화'가 성사될 수도 있습니다.

1994년 방북한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1차 북핵 위기 해결을 논의했던 대동강 요트회담이 재연될 가능성입니다.

냉전 시대 미소 정상이 '산책외교'로 신뢰를 쌓았던 전례가 있는 만큼 북미 정상의 '친교의 시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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