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가시적 성과 '절실'…기대감 높아

  • 5년 전

◀ 앵커 ▶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많은 합의들이 있었지만, 진전은 없었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회의론이 팽배했던 이유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두 정상의 의지와 절박함, 정치적 지형을 감안했을 때 이번 회담은 다를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 아이들이 핵을 이고 평생 살아가길 원치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방북한 당시 CIA 국장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의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관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신년사)]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그저 말뿐이 아닐 거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건 핵을 포기하는 분명한 이유 때문입니다.

바로 경제재건에 대한 강력한 열망입니다.

김 위원장은 핵을 내려놔도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면 체제 유지를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군대까지 참여하는 총력 경제 노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조선중앙TV(지난 9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관건적인 해인 올해에 인민 군대가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시었습니다."

북한을 옥죄는 제재를 풀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꿈입니다.

비즈니스맨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에서 당하지 않을 것이란 자기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년 말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로선 외교적 치적이 필요하고, 김 위원장도 1차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내년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합니다.

최고 지도자들의 의지와 절실함, 바로 이 차이가 과거와 다른 특별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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