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밖에 시간 안 돼서…" 권성동 '피의자' 신분 조사

  • 6년 전

◀ 앵커 ▶

이 시각 보도국입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출두 요청에도 차일피일 미루던 권 의원이 어제저녁 갑자기 자진 출두했습니다.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기습 출석하셨어요?)
"기습 출석을 한 게 아니라 검찰에서 목요일 또는 금요일쯤에 나오라고 해서 제가 오늘 선택해서 나왔습니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하필 어제 그것도 비공개로 불렀다는 데서 검사 출신 현역 국회 법사위원장에 대한 봐주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법사위원장은 검찰과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주도하고 민감한 현안인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권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권 의원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밖에 시간이 없다고 해 소환 날짜를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6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을 공개 소환했고 사전에 염 의원 소환일정을 공지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권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13년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 모 씨를 강원랜드에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또 지난해 춘천지검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관련된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고 압력을 넣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해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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