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금지·개성공단 폐쇄…얼어붙었던 남북 관계 9년

  • 6년 전

◀ 앵커 ▶

방금 보신 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또 지난 9년을 돌아보면 남북 관계는 최악이었죠.

악화일로였던 남북 관계, 조국현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남북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정상회담을 거치며 평화체제 구축과 정치경제문화 교류를 지속해갔습니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화 흐름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고,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다시 강경 대립구도로 돌아갔습니다.

[이명박/2010.5.24]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이렇게 하고 있습니까? 같은 민족으로서 참으로 세계 앞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두 달 뒤인 5·24 조치로 북한 선박의 운항이 금지되고 대북지원 사업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구를 제외한 방북마저 불허되는 등 남북 간 교류와 교역은 전면 금지됐습니다.

2013년 들어선 박근혜 정부.

초기엔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박근혜/ 2014.1.6 신년 기자회견]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경제가 실제로 대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유명한 통일대박론은 이른바 '독일 드레스덴 선언'으로 구체화되는 듯했습니다.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영양과 보건지원, 그리고 남북한협력사업 등 3대 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통일정책은 사실상 이것이 끝이었고,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는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였던 개성공단마저 폐쇄했습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2016.2.10]
"이제 우리 정부는 더이상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우리 기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북한도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의 속도를 올렸습니다.

대립구도로 돌아간 남북과 동북아 관계.

보수정부가 압박을 가할수록 한반도의 위기는 전 세계의 위기로 부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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