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앞서 발사 “미국 전역 사정권”

  • 8년 전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례적으로 밤 늦은 시간, 중국과 맞닿은 자강도에서 이뤄졌습니다.

특히 지난 미사일 발사 때보다 더 높이 솟구쳤는데도 더 멀리 날아갔습니다.

정상적으로 발사하면 미국 중부 지역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바퀴만 16개짜리 대형 이동식발사차량에 실려 옮겨지는 화성-14형 미사일의 모습입니다.

지난 4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바로 옆에서 준비 과정을 지켜봅니다.

간이 발사 장치에 옮겨진 미사일은 천천히 수직으로 세워지고,

[조선중앙TV]
"5. 4. 3. 2. 1"

굉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밤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릅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의 특징은 시간과 장소입니다.

이례적으로 심야 시간대를 택했고, 처음으로 ICBM급 미사일이 자강도에서 발사된 겁니다.

[조선중앙TV]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든 미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늘어난 사거리도 문제입니다.

북한은 최고고도가 3700km가 넘었고, 사거리는 998km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1만km 이상의 사거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의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 지역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도시인 시카고와 L.A 등이 사정권 안에 들어옵니다.

북한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정확성을 확보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재돌입 환경에서도 전투부의 유도 및 자세 조정이 정확히 진행되었으며, 핵탄두 폭발 조종장치가 정상 동작했다는 걸 확증했습니다."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김종석 기자 lefty@donga.com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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