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이거 따는 판이야" 사기도박판의 유혹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사기도박을 하자며 지인을 꼬드긴 뒤 억대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점을 노려 조폭 행세를 하며 감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좁은 방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탁자 한가운데에는 도박에 쓰인 카드와 돈뭉치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상대를 속이기 위한 특수 렌즈와 특수 물감을 사용한 카드도 대거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현 시간부로 도박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거야. 뒤로 한 발씩 물러서…]

사기도박단 28살 김 모 씨 등 4명은 특수렌즈를 이용하면 쉽게 돈을 딸 수 있다며 평범한 회사원이나 대학생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였습니다.

대부분 초등학교 동창이나 평소에 친하게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실제 특수렌즈를 끼고 한참 돈을 따는가 싶었지만 곧이어 온몸에 문신을 한 남성들이 들이닥쳐 피해자들을 협박했습니다.

사기도박을 한 책임을 지라며 피해자들로부터 승용차와 현금 등 1억 원어치 금품을 뜯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협박하기 위해 사전에 짜고 벌인 사기극이었습니다.

[홍석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단순히 사기도박만 했다면 신고할 수도 있잖아요. 내가 사기도박에 당했다. (그런데) 공범으로 끌어들인 거에요.]

경찰은 사기와 공갈 혐의 등으로 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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