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절도범' 10대 검거..."드라마 보고 계획했다" / YTN (Yes! Top News)

  • 7년 전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지난 달 29일 YTN이 단독 보도했던 전북 군산 알몸도둑이 붙잡혔습니다. 겨우 17살짜리 소년이었는데 범죄 수사물 드라마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사고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알몸도둑, 붙잡혔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실제 경찰에 확인해 본 결과 16세 고등학교 1학년으로 밝혀졌습니다. 작년 11월 말부터. 인근에 사는 학생인데 최초의 범행이 성공을 했는데 범행을 하게 된 게 왜 알몸으로 들어갔느냐라고 했더니 미국 영화를 처음에 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몸으로 범행을 했는데 증거가 남지 않는다, 현장에. 이런 점에 착안을 해서 10여 회 동안 알몸 범행을 했는데. 결국은 군산경찰서에 검거가 됐죠.

[앵커]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밝혀졌습니까?

[인터뷰]
용돈이 없어서 그랬다라고 했는데. 학생이 미용실이라든가 인근 상가를 다니면서 내부 구조를 잘 파악을 해 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은 CCTV가 있는데 머리에 검정 비닐봉지를 쓰고, 또 소위 말하면 과학수사 영화를 많이 보니까 지문을 남기면 안 되겠다. 그래서 비닐장갑을 끼고. 그래서 얼굴도 안 보이고, 비닐장갑 끼고 지문 남지 않으면 벌거벗은 몸 가지고는 또 하나, 굉장히 머리가 영리한 것 같아요. 영화에서 봤지만 결국 옷을 숨겼는데 CCTV가 전혀 포착이 안 되는 데다 숨겨놓고 벗고 화장실로 들어와서 나갈 때는 후문으로 나가는 그런 아주 치밀한 범행을 했던 학생입니다.

[앵커]
현금이 있는 상가를 노렸다고 했는데 그러면 미용실이 잠겨 있지 않았습니까?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방금 말씀을 해 주셨죠.

[인터뷰]
화장실로 들어가면 몸이 그렇게 크지 않은 상태였고 화장실을 보니까 CCTV에 포착이 안 되고 그러면 들어갔다가 안에서는 또 열고 나올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기발한 생각을 했고. 그다음에 디귿자 형태의 건물 안쪽에는 CCTV가 전혀 없으니까 그곳에다 옷을 벗어놓고 그다음에 알몸 상태로 들어가서 그다음에 17만 원 정도의 현금. 이 돈이 시제금이라고 그래서 다음 날 영업하는 데 기초자금으로 쓰는 돈이에요. 보통 이 정도는 현금으로 남겨놓는데 어떻게 알고 또 이걸 송금고에서 훔쳐나가는, 이런 생각을 해서. 결국은 10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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