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What is Lee Byung-Hun's next move? (ST대담 이병헌 협박녀 징역 1년2월·1년 실형선고, 이병헌 향후 행보는?)
  • 8년 전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두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로써 이른바 이병헌 50억 협박사건이 5개월여만에 일단락됐다.

하지만 피해자인 이병헌도 상처를 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이병헌의 행보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다.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델과 전 걸그룹 멤버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A) 모델 이모씨는 1년 2월 그리고 걸그룹 글램의 다희에게는 1년이 선고됐다. 이씨와 다희는 지난해 9월 이른바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하면서 톱스타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15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이씨와 다희에 대해서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가 '이병헌의 이별 통보에 대한 배신감이나 수치심으로 보기 어렵다. 금전적 동기에 의한 범행'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3차 공판에서 이지연과 다희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선고공판에서 두 사람의 나이가 그리 적지 않으나 초범이고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는 점, 그리고 동영상이 일반에 유포되지 않았다는 점, 피고인들의 행동이나 범행 동기를 봤을 때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계획하거나 범행의 중대성과 위법성을 심각하게 깨닫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 구형보다 적은 형량을 내렸다고 밝혔다.

Q) 그동안 재판에서 이씨는 이병헌과 연인 사이였다고 줄곧 주장해왔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 모델 이씨는 그동안 이병헌과 연인 사이임을 주장하면서 그 증거로 이병헌과 나눴다는 SNS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씨가 이병헌의 만남 제의 등을 거부하는 등 이성적인 관심도가 크지 않아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와 이병헌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이씨가 주도적인 입장이었다고 봤다. 또 이씨와 다희가 수시로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도 금전적인 내용을 제외하고는 감정적인 내용을 비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씨의 관심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연인 관계인지 의문이다고 정리했다. 이에 따라서 재판부는 피해자 이병헌이 이씨에 대해서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고, 그저 만남이 즐거웠다. 카카오톡 내용도 서로 오갈 수 있는 성적인 농담에 불과하다. 피고인들이 오해할 만한 말이나 행동은 한 적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Q) 이번 선고공판에서 눈길을 모으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이병헌에 대해서도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재판부가 질책한 것이었는데.

A) 재판부는 이병헌이 빌미를 제공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선고공판에서 유명인이자 유부남인인데도 자신보다 나이 어린 상대에게 과한 성적 농담을 하고 이성적인 관심을 보였다면서 이병헌의 책임도 없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재판부는 이어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게임을 하며 키스 등 신체접촉을 갖고, 성적인 관계를 바라는 듯한 메시지의 뜻이 무엇이든 문장 자체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받아들일 만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여성의 죄를 엄중히 물은 이번 사건에서 이병헌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받는 것도 바로 이 같은 내용 때문이다.


Q) 이병헌에 대한 도덕적 사회적 책임감을 무겁게 물은 것 같다.

A) 사실 우리 사회는 연예인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호기심의 대상이자 사회적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직업인으로서 연예인을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각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이병헌의 도덕적 책임감은 상당히 무겁지 않나 생각이 된다. 연기자 이민정과 2013년 8월 결혼한 이후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이번 사건이 불거진 점은 이병헌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많은 팬들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함께 커다란 실망감을 주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바로 이병헌인데도 그는 감당해내기에 너무도 깊고 큰 상처를 안고 말았다. 재판부 역시 이 같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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