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을 찾아가 자신의 혐의를 먼저 소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사단장은 29일 해병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사건 수사에 앞서, 먼저 저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있는지 밝히고, 그 혐의가 인정되면 저부터 기소해달라"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 같은 의견을 담은 요청서와 참고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려 했으나, 특검은 사전 조율 없는 방문이라며 출입을 막았다. 임 전 사단장은 돌아가지 않고 사무실 출입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고,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사무실에서 한 수사관이 내려와 서류를 받아 갔다. 이날 현장에는 해병대 예비역 20여명이 찾아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내내 임 전 사단장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