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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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30호박같은데요?
00:32아니에요. 청이에요.
00:34호박이 아니에요. 청이에요.
00:36옛날에 솔직히 돈 있는 사람들이 잡자서 돈 있는 사람들이
00:38속을 이렇게 긁어서 먹어보면 약간 오이 맛?
00:431년 중 딱 한 달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몸.
00:50청을가 돌아왔습니다.
00:53이렇게 놔야 돼요. 그래야 물이 잘 빠져요.
00:56물이 빠져요. 그래도 짠 게 없고 물이 빠져요. 아삭아삭해요.
01:04새콤달콤하고 아삭해. 집 나간 입맛도 다시 돌아온다는
01:08색다른 여름의 맛. 청외를 아시나요?
01:11정읍의 구량마을.
01:234계절 중 여름이 가장 반갑다는 가족이 있습니다.
01:28많이 열렸어?
01:29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딱 한 달만 만날 수 있다는
01:39귀한 녀석 때문이랍니다.
01:43호박같이도 생기고 참외같이도 생기고
01:45애호박같이 생겼죠?
01:48얘가 뭐예요?
01:50보통 청외라고 하죠. 청외.
01:52이게 파란색 외라서 청외라고 부릅니다.
01:59우외라고도 불리는 청외는
02:01이름도 생김새도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02:04전북 지역에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는데요.
02:0840년.
02:12아 농사를요?
02:14농사를 내가 40년 지었어.
02:16근데 왜 저는 몰랐을까요? 어머니.
02:18아이고 젊은 사람이라 그러고 마.
02:21몰랐어요. 없는디.
02:24엄청 이거 힘들고 진짜 국력이 많이 들어가네요.
02:30손이 많이 가요?
02:31그럼요. 손이 엄청 많이 가.
02:34이곳에서 4대째 청외농사를 짓고 있다는 가족.
02:42해마다 수확철이면 이 넓은 밭에서
02:44청해와 전쟁이 펼쳐진다는데요.
02:47마치 기률라 전투를 치르듯
02:49하루도 방심할 수 없답니다.
02:57얘네들이 2, 3일 지나면
02:59엄청 커져요. 이렇게 커져요.
03:022, 3일만 더 커져요.
03:04네. 한 3일 정도 되면 이렇게 커져요.
03:09때가 되면 따야지.
03:10시간이 지나면
03:12또 다 터기도 하고
03:14크기도 커야 되고
03:17너무 어린 걸 따면
03:19속이 단단하지 않아.
03:24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
03:27매일매일 한 해 한 해.
03:29우와. 대박.
03:30진짜 크다.
03:31우와. 엄청 크죠?
03:33너무 크다.
03:34저보다 더 예쁘게 생긴 것 같은데요?
03:40처음 봤어요? 이거.
03:41먹어보고 사면 맛있어가지고
03:43이게
03:46우와. 엄청 크다.
03:46이게 오이, 장아찌 같기도 하고
03:48보기에는 호박같이 보이기도 하고
03:50근데 이거 먹어보면
03:52물에다가 말아서
03:54밥 말아서
03:54이렇게
03:55먹어보면
03:57그냥 다른 반찬은 필요 없어요.
03:59근데 이렇게 차가 많이 흔들고
04:01자극하세요?
04:02한 여름에는
04:03차라리 비 오는 날이 더 좋은 것 같아요.
04:06너무너무 더
04:07고생들어.
04:07오늘 완전 행복하네요.
04:08오늘 행복한 날.
04:09천국의 날씨 여기.
04:12나 싫어. 나 싫어.
04:16천국의 날씨에
04:17실한 청열까지 한가득이니
04:20오늘은 참 기분 좋은 날입니다.
04:22청열을 싣고 향한 곳
04:39가족의 작업장인데요.
04:41선물 여기다 먹으세요.
04:44어. 그거.
04:44여기.
04:45여기.
04:45여기.
04:45여기.
04:45여기.
04:45여기.
04:45여기.
04:45여기.
04:45여기.
04:45여기.
04:45수분이 많아서
04:51사흘만 지나도
04:52금세 물러버리기에
04:54생과보다는
04:55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답니다.
05:04어. 속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05:06장아찌가 물러요.
05:07소금을 넣어도.
05:09그래서 싹싹 깨끗이 긁어야 돼요.
05:11생과는 이거
05:13가정집에서 손이 너무 많이 가기 때문에
05:16저기 소량은 만들어 먹기가 너무 어려워요.
05:20손질이 끝났으면 소금에 절일 차례.
05:24이 소금은 간수가 3년 이상 빠진 거 물이 쭉 빠지는 그런 천일염으로 써야 되거든요.
05:36그래야 장아찌에서 약간 이렇게 달짝지근한 짭짤한 그런 맛이 나요.
05:44참 신기하게도요.
05:48속을 파낸 자리에 소금을 가득 채우면
05:51단도 식감도 딱 맞아 떨어진다네요.
05:56주문은 좀 아삭한 맛이 없어.
05:58어머니, 옛날부터 이 기념을 원래 드셨던 거예요, 어머니?
06:03예, 옛날부터 먹어봐서 맛있으니까 내가 했지.
06:06옛날에는 손윤삼 말고 먹었다니까.
06:10귀한 음식이에요?
06:11귀엽지.
06:13큰 손을 하는 것이라.
06:16남들이 없는 거 가지고 가니까 인기가 좋겠죠?
06:22학교 갈 때 저희는 도시락 세대잖아요.
06:26남매의 도시락에 단골 반찬이었다는 청외 장아찌.
06:32여름이면 농사일로 바빴던 어머니에게 이보다 더 고마운 음식이 있었을까요?
06:40저희 엄마요?
06:42개인기요.
06:43저의.
06:44우리가 잃은 엄마가 있어.
06:46무서운 엄마.
06:47그렇죠.
06:48우리 엄마가 별명이 정읍에 휘발느라 휘발느라.
06:52불 붙으면 난리나 난리.
06:56그런데 우리 학교는 다 안 닮았어.
07:01다행히 말이에요.
07:03다 안 닮았어.
07:04그래도 마을 휘가 재밌지.
07:06가만히 있으면 재미있지.
07:07그럼.
07:09쌍고둥이 울어대는 갈매기도 울었다네.
07:19달고 짠 옛 추억 떠올리며 이야기꽃 피우다 보니 어느새 청외 손질도 끊어졌어요.
07:25바로 끝났습니다.
07:30이제 숨 좀 돌리나 했더니 또 밭으로 향하는 난매.
07:35청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물을 기르고 수확 중이랍니다.
07:39수분이 너무 많아서 갈증 낼 때 먹으면 너무너무 달고 맛있어.
07:59탐스런 오디가 주렁주렁 열린 드넓은 오디밭.
08:05여름이 좀 더 무르익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하기에 손이 바빠집니다.
08:13물 드는 거예요?
08:17네. 보라색인데 이게 잘 빠지지 않아요.
08:20그래서 오디 따는 사람들은 어디 가든 아 저 사람 오디 땄구나라고 다들 알게 되죠.
08:27하나 내가 자게 줘볼까?
08:30어? 아 맛있는 걸로 봐.
08:33아 해봐.
08:33아 어때요?
08:36음 달콤해.
08:37음 맛있다.
08:38음 맛있다.
08:41나의 사랑이야.
08:42지랄들 났는데 지랄들 났어.
08:44맥땅이야? 아 음.
08:46어느라 너 같아.
08:48오빠 하나 줄까?
08:49됐어.
08:50저는 저런 거 하면 아우 안되봐.
08:53왜요?
08:54아 이 살이 솟구쳐 막 닭살도 막.
08:58여기 형님 여기 멋있어요.
09:03끝났어 주장님.
09:05야 살 날다 오게 별일 다 했다 야.
09:08맛있네.
09:09알콩달콩 시골 생활.
09:11처음엔 우여곡절이 많았다죠.
09:15요식업 했었습니다 요식업.
09:20고깃집 10년, 10년 했습니다 10년.
09:27사업 실패 후 먹고 살 길 막막해 돌아온 고향.
09:32아 처음에는요.
09:34제가 눈도 못 마주셨어요.
09:36무서워서.
09:37이제 미안하기도 하고
09:40이 되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더라고요.
09:43어머니 아버지가 열심히 벌어서 가르쳐서
09:49사업장까지 다 만들어서 다 내보내 주셨는데
09:55이제 그걸 다 잃고 들어오려니까.
10:01농부가 되기 위해 굳은 일도 마다 않는 아들을 보며
10:05어머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10:14지금껏 아파졌던 날들.
10:24미마른 땅을 적시는 여름비 같던 어머니의 사랑.
10:281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마음을 촉촉하게 적십니다.
10:32흐른 밤을 위해 하루하나.
10:40다시 찾은 작업장.
10:4424시간 절인 청회는 어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10:52낭창 낭창해져요.
10:54어제 그 딱딱했던 것이 이렇게 24시간 절이면 낭창 낭창해져요.
11:00할머니들 꼭 주름 같죠.
11:02이렇게 놓으면 안 되고 이렇게 놔야 돼요.
11:05그래야 물이 잘 빠져요.
11:08그것이 물이 빠져야 그래도 짠 게 없고 물이 빠져야 아삭아삭해요.
11:14옛날 방식 그대로 4대째 이어져 오는 방법이랍니다.
11:37그리고 청회 장아찌의 핵심.
11:47이게 술주박이에요.
11:49이게 정종 담고 난 술찌꺼기거든요.
11:53주박이라고 하는 건데 여기에다가 양념을 버무려서 숙성을 시키는 과정이 들어가야 돼요.
12:01냄새를 맡아오면 술 냄새가 엄청 찐해요.
12:06오직 청주의 술지개미만을 사용해야 제대로 된 맛이 난답니다.
12:18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였던 만큼 청회 장아찌는 청주 주조장이 위치한 전라도 지역에서만 주로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다죠.
12:32숙성이 변절이 없는 거예요.
12:34옛날부터 이것은 그냥 간장하다가 다 먹고 버터인데 이것은 오래 줄 수가 없잖아.
12:40이것은 1년에 먹어도 괜찮아요.
12:44자.
12:46어디.
12:48음 맛있다 야. 완전 치맛 난다.
12:52응.
12:54끓여가지고 비 올 때 이렇게 끓여서 설탕 넣고 끓여 먹으면 이게 좀 달짝지근하니 맛있어요.
13:00물기를 쏙 뺀 청회에 양념을 아낌없이 발라주면 이틀에 걸친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는데요.
13:08청회 장아찌가 왜 귀한 음식이라 불렸는지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13:20공기가 들어가게 되면 얘가 상이에요.
13:23여기 위에 술지갱이로 이렇게 해서 차단을 해주는 거예요.
13:29빈 공간이 없게.
13:32최소 한 달 이상 숙성을 거쳐야 먹을 수 있답니다.
13:46고생한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준비 중이라는 동생.
13:51아 이거 1년 된 거죠.
13:52작년 여름.
13:53그런데도 이렇게 탱글탱글하니 맛있어.
13:58잘 씻어 짠 맛을 뺀 청회 장아찌는 양념을 최소화해 본연의 맛을 살려 묻혀주고요.
14:12여기에 우뭇가사리로 쓴 우무무까지.
14:19얼음과 함께 버무리면.
14:22더위야 물렀거라.
14:24새콤한 청회 장아찌와 환상의 맛 궁합을 자랑하는 여름철 별미.
14:32우뭇가사리 청회 냉곡 완성입니다.
14:40우리 딸 오늘 진짜 많이 있다.
14:44맛있게.
14:47진짜 맛있어.
14:49하루 종일 땀 흘렸던데.
14:50한 그릇이면 아주 그냥 땀이 개운하게 식어요.
14:53아 이거 맛있어.
14:54맛있어.
14:55맛있어.
14:56맛있어.
14:57맛있어.
14:58맛있어.
14:59맛있어.
15:00맛있어.
15:01맛있어.
15:02맛있어.
15:03맛있어.
15:04맛있어.
15:05맛있어.
15:06맛있어.
15:07맛있어.
15:08맛있어.
15:09맛있어.
15:10시원하고.
15:11이거 먹어 먹으면 아무튼 시골 먹으면 재미있어.
15:13너무 좋아.
15:14자주 먹죠.
15:15시골은 진짜 이 재미야.
15:16밥 먹는 재미야.
15:17일 또 하고.
15:18시골 온 사람은 밥 먹는 재미.
15:20이렇게 한 그릇 드시면 여기 며칠까지 가요.
15:22이렇게 한 그릇 드시면 여기 며칠까지 가요.
15:23금방 꺼져.
15:24또 먹어야 돼.
15:26으응.
15:28맛있다.
15:30맛있다.
15:31맛있다.
15:32으응.
15:33자연의 맛.
15:35건강한 맛.
15:36씹는 소리.
15:37아 따가다.
15:38아 따가다.
15:39이 아삭아삭 씹는 소리가 이 도위를 날리는 소리예요.
15:45청외덕에 올여름도 참 든든한 가족입니다.
15:51올여름도 참 든든한 가족입니다.
16:04이야기가 바로 그냥.
16:05무릉도원입니다.
16:06우와.
16:07우와.
16:08쉽지다.
16:09으응.
16:10아.
16:11튄다.
16:12으응.
16:13으응.
16:14으응.
16:15완전 배고파요.
16:17다 진짜 맛있어요.
16:19너무 아름다워요.
16:20진짜 그림같다.
16:22입술도 있는데.
16:23으응.
16:24으응.
16:25으응.
16:26좋아요.
16:27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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