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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1:00알아요.
00:01:30하지 못한 말들을 가슴 깊이 묻어두고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린다.
00:01:48어디 갔었어? 한참 찾았잖아.
00:01:49내 겨져요 날 부르는 슬픈 목소리
00:01:59고요하던 맘에 그대가 울려 퍼져요.
00:02:11바람결에 다시 그 불으로 젖어 있던 사연
00:02:26많은 시간 지나 바래져도 나는 기억해요.
00:02:40그대 목소리
00:02:45방금 네가 입맞춤한 그 여잔
00:03:02너는 나야? 아니면 죽은 첫사랑인가?
00:03:08나 아니구나?
00:03:14나는... 나는 네 과거의 그림자가 아니야.
00:03:22그러니까 여기서 네 마음 딱 정해.
00:03:26유통기한 지난 과거 붙잡고 살던지 아니면...
00:03:33아니면...
00:03:36제대로 봐.
00:03:46내가 또 어디 가서 꼴릴만한 몽타준 아니잖아?
00:03:52둘이 무슨 사이야?
00:04:16직업은 뭐야? 나이는? 너 지금 어디야? 말 안 해?
00:04:20아 그 남자 누구냐고!
00:04:23완벽하게 씹고 있어.
00:04:25아이 그냥 취재원 아닐까요?
00:04:27절대 아니야.
00:04:29이 남자를 보는 그 남자 눈빛이 뭐랄까?
00:04:35심장이 나만 하지 않을 것 같은?
00:04:38작가님 심지영한테 전해주세요.
00:04:41나대지 좀 말라고.
00:04:46근데 걔 고자 아니었어?
00:04:49예?
00:04:50남자야 말이야.
00:04:51연애고자잖아.
00:04:59덥다.
00:05:00좋지?
00:05:01난 여름 좋아.
00:05:02구미온 더위도 안 타나?
00:05:06숲이 제일 시끌벅적해지는 계절이거든.
00:05:09일일이 안보를 묻지 않아도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공평하게 햇빛과 비바람을 받고 지들끼리 조촐하고 당당하게.
00:05:19도시에서는 햇빛도 공평하게 들질 않아.
00:05:24반지아냐 펜트하수냐에 따라서 일조랑 확 달라지잖아.
00:05:29사람이나 식물이나 광합성 많이 받는 놈이 웃자는 건 공식이고.
00:05:34네 눈은 생각보다 많은 걸 보고 있구나.
00:05:44근데 왜 아까부터 내 눈을 안 쳐다봐?
00:05:47내가 언제?
00:05:48지금도 내 오른쪽 어깨 넘어 저쪽을 보고 있는데?
00:05:51네, 하나.
00:05:53이것은 뭐야?
00:05:54여기야?
00:05:55여기가 약불로 reflects 거 같은데?
00:06:01이쁘다.
00:06:03와, 되게 귀엽다.
00:06:04그치?
00:06:05귀엽네.
00:06:07응?
00:06:18뭘 봐?
00:06:19넌.
00:06:20제대로 보라길래?
00:06:28보지 마, 그만 봐
00:06:29내 얼굴 달아
00:06:31에이씨, 그 대사 괜히 쳤어
00:06:38배치가
00:06:41근데요, 작가님
00:06:42그 남자
00:06:44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요?
00:06:46봤지
00:06:47맞죠?
00:06:49어디서 봤죠?
00:06:49내 이상형 월드컵
00:06:51믹스하면 대충 그 얼굴이야
00:06:54아니, 우리 방송이라든가 뭐
00:06:56응, 노노
00:06:57내가 그 얼굴을 스킵했을 리가 있나?
00:06:59아, 이거 분명히 낯이 익은 얼굴이라니까요
00:07:02아, 얘들 아직도 그 얘기 중이네, 어?
00:07:06아니, 일을 하기 싫으면
00:07:08일하는 척들이라도 좀 해
00:07:10민망해 죽어서 아주 그냥
00:07:12작가님이요
00:07:13언론인이 일하면 매사의 얼굴 끝까지 봐야 된다고
00:07:16아휴, 그래도 이르니
00:07:18에라이
00:07:19아, 저기 근데 그 저기
00:07:21남지아 뭐래, 어?
00:07:24아까 답장 왔어?
00:07:25아직이요
00:07:26저희도 미치겠어요, 진짜
00:07:28아휴, 뭐 생긴 거는 뭐
00:07:30이래가지고 그 꽃뱀처럼 생겼더만
00:07:32믿고 싶으신 거죠?
00:07:35응?
00:07:35세상이 이렇게
00:07:37불공평할 일은 없다고
00:07:40나!
00:07:40아휴, 깜짝이야
00:07:41나!
00:07:42깜짝이야
00:07:42이래, 이래!
00:07:43이라는 척 하지 말고, 이래!
00:07:46어색, 깜짝이야
00:07:47이래, 이래!
00:07:56아까부터 누굴 그렇게 찾는 거야?
00:07:58사또
00:07:59사또?
00:08:00진짜? 그 사토란 사람은 누군데?
00:08:04사람의 행색을 하고 있긴 한데 사람은 아니고
00:08:08한때 한반도를 다스렸던 산신대 중 하나
00:08:12와, 산심
00:08:14그 중 하나는 지금 네 앞에 있다는 거 잊지 말아줄래?
00:08:17아, 맞다. 그 전직 산심. 화면 당했다 그랬지?
00:08:20내가 스스로 그만둔 거거든
00:08:23아, 나 굳이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게 좀 그런데
00:08:26나머지 셋은 마이너, 나 백두대간 메이저, 오케이?
00:08:32오케이
00:08:34아, 근데 산신이 왜 민속촌에 있어?
00:08:37산신뿐만 아니라 전설 속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여기로 모여
00:08:41뭐 이만큼 숨기 좋은데 없고
00:08:43일종의 레트로 열풍이랄까
00:08:47향수를 자극하잖아
00:08:48그럼 혹시 여기에도 진짜가 있어?
00:08:53그럴 수도 있고
00:08:56진짜?
00:08:59관광객들하고 오랫동안 섞여있으면서 냄새를 다 지워버렸어
00:09:03그럼 어떻게 찾아?
00:09:04찾을 필요 없고 우린 그냥 즐기면 돼
00:09:06그럼 놈들이 알아서 오게 찾을 거야
00:09:10저쪽으로 하면 점집이다 가보자
00:09:12가보자
00:09:13가보자
00:09:14혹시나
00:09:16가보자
00:09:17계속
00:09:22제가
00:09:35아이고 아이고 왔구나 왔어 어 아이고 왔어 드디어 왔어
00:09:46아 어디 보자 사주 관상궁합 전생 뭘 보러 왔을까?
00:09:54그걸 다 아는 양반이 복채 2만원에 알바 뛰고 있나?
00:09:57재미로 보는 거잖아
00:09:59여기요
00:10:02전생 봐주세요
00:10:04음 전생이라
00:10:09자 전생 그렇지 요즘 젊은이들이 전생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어
00:10:16전생이 참 중요해요 움직이지 마 움직이죠
00:10:22그래 설마 어플 쓰는 거야?
00:10:27딱 나오네 들어올 때부터 관상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00:10:32뭐예요?
00:10:33아가씨는 전생에 로얄 패밀리네 공주였어
00:10:42뭐야 그런 게 다 나와? 그럼 나는?
00:10:45예 그쪽은 그러니까
00:10:52그러니까
00:10:53아이고 전생에 사람 여꾼이셨네
00:10:57한강대교 짓다가 돌아가셨어?
00:10:59거 어차피 아무 말이나 막 할 거면은 그냥 덕담으로 통일하지
00:11:04손님은 부적하나 해?
00:11:06부적은 무슨...
00:11:08둘은 붙어 다니지 말어
00:11:11둘 중에 하나
00:11:12목숨질 끊어놓기 싫으면
00:11:14네?
00:11:15네?
00:11:16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될 인연이다
00:11:19음...
00:11:21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될 인연이다
00:11:24음...
00:11:28형님 안녕하세요
00:11:29안녕하세요
00:11:30안녕하세요
00:11:31어 이쁘다 이쁘다 이쁘다
00:11:32나도 알아 이쁜 거
00:11:33어떠세요?
00:11:34어머 너 나랑 같이 선역장 한번 가자 얘
00:11:37어머 안녕하세요
00:11:38아무것도 아니고 오셔갔네
00:11:40안녕하세요
00:11:41안녕하세요
00:11:42그래
00:11:43어서 오시지
00:11:44여기 점집은 어디야?
00:11:49점집이요?
00:11:50저쪽으로 한참 걸어가시면 되거든요
00:11:53한참?
00:11:55이 더위에
00:11:58니 안에 택시는 없니?
00:12:00택시는 없고
00:12:02저거
00:12:14에휴 괜히 돈만 날렸다
00:12:24뭘 알고 말하는거야 그냥 말하는거야 찝찝하긴
00:12:29우리 회사 팀장님은 말이야
00:12:31결혼 전에 궁합을 봤더니
00:12:33왜 이제 만났냐고 난리를 치더래
00:12:35서로가 서로한테 귀인이라고
00:12:37그래서?
00:12:39백년회로 한다더니
00:12:40일년도 못살고 그만
00:12:42이혼했어?
00:12:43난 원래도 저런 궁합 같은건 안믿어
00:12:47저런게 다 진짜면 대한민국 이혼율은 어떻게 그렇게
00:12:50누가 쓴거야?
00:12:58이렇게 고전적인 방식으로 데이트 신청하는 놈이 누구겠어?
00:13:02관화해서 보자
00:13:03사또?
00:13:05가자
00:13:13ismus
00:13:23스�venant
00:13:25뮤직비디오
00:13:26덮은
00:13:28헛
00:13:29푸
00:13:32쏘 Zeus
00:13:33좋아
00:13:34좋아
00:13:35좋아
00:13:36그렇지 las
00:13:38하하하.
00:13:43누구요?
00:13:50전 보러 왔어?
00:13:51다른 거 보러 왔어.
00:13:52부적 필요해?
00:13:55작작하지?
00:13:56니가 누군지 정도는 알고 왔으니까.
00:14:08오늘 민속촌에서 구미호들 정모라도 있나?
00:14:11뭐?
00:14:12아니면 말곤.
00:14:15이현이 왔구나.
00:14:17용건만 해라.
00:14:18나 손님 받아야 돼.
00:14:20전생을 보는 물건 니가 가지고 있지?
00:14:25네.
00:14:26이현이 왔구나.
00:14:28용건만 해라.
00:14:29나 손님 받아야 돼.
00:14:31전생을 보는 물건 니가 가지고 있지?
00:14:38어디 보자.
00:14:45호랑이 눈썹이라.
00:14:48어?
00:14:49어?
00:14:50이거는 누가 봐도 아니고.
00:14:53어딨냐?
00:14:56도깨비 감투.
00:14:59나 와라 와라 뚝따라닥딱뚝딱.
00:15:03어디.
00:15:04아.
00:15:05아.
00:15:07짜라라라란 딴짜잔.
00:15:13세상에서 사라진 물건들은 죄다 여기 들었지.
00:15:17나한테 다오.
00:15:18응.
00:15:18공짜로는 안 돼.
00:15:27자 어때?
00:15:32오 이런.
00:15:33미련한 놈.
00:15:36뭐?
00:15:36돈으로 살 수 있으면.
00:15:38이 물건들이 세상에서 왜 사라졌겠니?
00:15:41어?
00:15:42또 사라졌네?
00:15:43여전하네 여전해.
00:15:57여전해 여전해.
00:15:58나와라 사또.
00:16:07나와라 사또.
00:16:28간만이네.
00:16:30이은.
00:16:31근데 너 못 본 사이에 이게 좀 많이 상했다.
00:16:34나와라.
00:16:35사람을 좀 찾으려고.
00:16:38여우고개가 네 구역 맞지?
00:16:43사람을 위해서 그런 일도 하나?
00:16:46사람을 위해 더한 일도 할 생각이야.
00:16:49여우노이가 죽었다던데 혼인을 앞두고 있던 그 아이를 죽인 게 옛 산신이라더라.
00:16:56오라비들의 간을 빼먹고 잠적한 그 죄인을 숨겨준 것도 전직 산신이라던데.
00:17:01가뜩이나 각박한 인간세상 몸둘 곳 하나 없는 가련한 옛것들을 니가.
00:17:06세상을 어지럽히는 놈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없는 것들.
00:17:11내가 사냥한 건 그뿐이야.
00:17:19너랑 나는 가는 길이 다른거야.
00:17:22그렇다면 내가 해줄 말은 없을 것 같은데.
00:17:25난 꼭 들어야겠는데.
00:17:27왜?
00:17:46지금은 살아남는 게 먼저 같은데.
00:17:57내 물건은 가격을 매길 수 없어.
00:18:09내가 힘으로 뺏는다며?
00:18:14그럼 이 자루에 빨려 들어가지.
00:18:21궁금하면 해보던가.
00:18:27� Wrestle to keep your friends Men,
00:18:29Eldad,
00:18:32물물교환.
00:18:34네놈이 가진 것 중에 제일 귀한 물건이랑 바꾸는 게야.
00:18:41나한테?
00:18:43제일 귀한 물건?
00:18:57여기서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00:19:06뭐 한 5분?
00:19:10절대 다치지 마.
00:19:27이리와!
00:19:46나 15세로 싸우느라 지금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 만 19세로 한 번 놀아볼까?
00:19:52살생은 용납 못해.
00:19:54난 저렇게 매너 없는 놈은 더 용납 못해.
00:19:56인정.
00:19:58싸움판 지저분하게 만들지 말거라.
00:20:05손님은 이리로.
00:20:10왜 나를?
00:20:11인질이 필요할 만큼 나약하진 않으니까.
00:20:14괜찮아 원래 폼에 죽고 사는 뭐 그런 놈이야 편하게 있어.
00:20:18긍지가 높다고 하는 거다.
00:20:27너로.
00:20:36수고하실 수도 있지.
00:20:37유쾟!
00:20:38야! 야!
00:21:06여우에겐 마음을 준 것이냐?
00:21:09아니면
00:21:11이제 홀린 것이냐?
00:21:17나는
00:21:21이현은 나에게 뭘까?
00:21:31나는 이현을 이용하고 있어.
00:21:35가족을 찾으려고 계약을 맺었고
00:21:39너한테 정보를 얻으려고 이현을 사지로 몰았다.
00:21:43솔직해서 좋네.
00:21:44근데
00:21:46지금은 그런 거 다 필요 없으니까
00:21:49쟤들이랑 댁이랑 대충 조져버리고 집에 갔음 싶다.
00:21:57가는 데마다 다치네.
00:22:00나 때문에.
00:22:01보아하니 네 앞길도 꽃놀이 패 같지는 않겠구나.
00:22:07상관없어.
00:22:08길이 그지 같으면 꽃이 뿌리면서 가면 되지 뭐.
00:22:12알겠어?
00:22:14재밌는 아이로구나.
00:22:15과연 소문대로야.
00:22:18소문?
00:22:20근데
00:22:21나를 차지한 건 후회하게 될 거다.
00:22:23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22:53어떤 놈이야?
00:23:00대체 어떤 정신 빠진 놈이 흑암정에다가 핸드폰 반입했어?
00:23:06떡받게 여기 두께요.
00:23:08에라이 썩은...
00:23:09그게 저승사자가 할 소리야?
00:23:12닥치고 잡아다가 추리 틀어!
00:23:15죄다 그냥 공기가 홀라 빠져가지고...
00:23:23뭐야 이거? 하나도 안 맵잖아?
00:23:31자기야!
00:23:33자기야!
00:23:35바빠 죽겠는데 또 어디 기어나간 거야?
00:23:53이거 왜 하세요?
00:23:55난 이거 내가...
00:23:57뭐지?
00:24:00하나님은 사라�밤에서 유명 começar이야.
00:24:02이것이 이제 자신의 강력을 땄고...
00:24:05우리도 사라진 수 없이...
00:24:07내 시각 세계에 느낌이 들으면...
00:24:08그 시각 세계에는...
00:24:10당신의 포함한 상자에 빠진 것 같아요.
00:24:13하나님은 사라진 수입니다.
00:24:15이리와.
00:24:25달의 거울이네.
00:24:26만물을 지키려는 사대 산신의 사대보호구로
00:24:30사람 잡을 셈이야?
00:24:32그래서 너의 여우구슬은 만물을 지켰나?
00:24:35아님 한 사람을 지켰나?
00:24:37아이템 스킬 다 버리고 맨손으로 붓는거 어때?
00:24:45좋다.
00:25:00니가 다치면 마음이 찢어지나 보더라.
00:25:03저 여자는 너한테 무엇이냐?
00:25:05뭐래?
00:25:06야 그런 얘기는 우리 둘이 소주 한 두 병을 마시고 물어봐야죠?
00:25:09그게 사람 식이지.
00:25:18흥분한 걸 보는 진심이군.
00:25:21닥쳐.
00:25:22어리석구나 이연.
00:25:23또다시 사람한테 정을 주다니.
00:25:26너 진짜 그 문어체 대사 좀 하지마 신들어지잖아.
00:25:36꼭 이렇게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지.
00:25:52난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00:25:54어유 고찌식한 놈이야.
00:25:56어디 봐.
00:25:57다치지 말랬잖아.
00:25:59괜찮아 그냥 좀 스친거야.
00:26:01잠깐만.
00:26:02야 일어나 오랜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안잔해.
00:26:11난 아이스를 먹지 않는다.
00:26:12아휴 씨.
00:26:13둘이 뭐야?
00:26:15아 정식으로 소개할게.
00:26:16뭐 아까 얘기했다시피 산신이고 내 오래된 베프.
00:26:20원래 전체는 토종 반달구.
00:26:34아휴 얼마나 뭐 받으세요?
00:26:36난 더 이상 이렇게 못살아.
00:26:37누구 소리니?
00:26:40아 요샌 찾아가도 깜짝깜짝 놀라서 깨고 그래.
00:26:43우리 마누라 생각하면 심장이 쿡쿡쿡 거리고 막 오줌도 매렸고.
00:26:47에헤이.
00:26:48아 어르신 천립선 사전까진 됐고요.
00:26:51부부가 수천 년을 같이 살면 권태기도 자연스러운 거예요.
00:26:55권태기?
00:26:56아 왜 세상 요란하게 닭살 떨던 견우직녀도.
00:26:59요새 같이 사내 많이 하잖아요.
00:27:02어쩐지 요새 7월 7성 날 통 비가 안 오더라니.
00:27:10잘하기 솔직하게 얘기를 하세요.
00:27:12아 싫어 무서워.
00:27:14내가 뭔 영화를 누리겠다고.
00:27:17하필 영화대학 누리랑 혼인을 했을 거고.
00:27:26이걸 내가 왜 먹어야 되는데?
00:27:28삼계탕이니까 몸에 좋고 맛있고.
00:27:31그니까 네가 이걸 왜 사냐고.
00:27:34내가 기울이 씨를 좀 오해하는 것 같아서.
00:27:42오해 아니면 어쩔 건데?
00:27:44경험상 약한 동물을 가엾게 여길 줄 아는 놈 중에 악당은 없었어.
00:27:49나 너 싫어.
00:27:52귀 먹었어 너 싫다고.
00:27:54내가 싫어도 삼계탕은 아닐 거라 확신해.
00:27:56먹어봐.
00:27:59싫다는데 웃고 있어 바보처럼.
00:28:05물어도 아프다 소리 못하는 놈들한테는 얼마든지 잔인해져도 된다더라.
00:28:11닮았다.
00:28:12내가 만난 유기견들이랑.
00:28:14뭐?
00:28:15학대받고 버림받은 애들은.
00:28:18밥 주는 손도 일단 물고 보거든.
00:28:23사랑받는 법을 몰라서 그래.
00:28:29닥쳐.
00:28:30나한테 소중한 거.
00:28:44그딴 게 대체 뭐야?
00:29:00몽땅.
00:29:02아.
00:29:10씹어?
00:29:12마카롱도 먹네.
00:29:14강정의 바삭함과 약과의 촉촉함을 두루 가진 양과자다.
00:29:18마카롱도 먹네.
00:29:23강정의 바삭함과 약과의 촉촉함을 두루 가진 양과자다.
00:29:28촉촉함을 두루 가진 양과자다.
00:29:30그래 그래 요즘 좀 어떻게 지낼만 해?
00:29:33너 건누리 식소 울만 한 트럭이잖아.
00:29:35최저임금이 오르기도 했고
00:29:37대출 꼈지만 집도 샀고
00:29:40전래동화 주인공 녀석들이 가끔
00:29:41공황장애를 호소하는 것만 빼면 뭐 괜찮다.
00:29:47힘들었겠네.
00:29:49곧 사또의 생일잔치 공연 때문에 가봐야 하는데.
00:29:58저 혹시 이사람들 본적있어?
00:30:05실종됐어 21년 전에.
00:30:09그 아무리 사소한거라도 좋으니까 아는게 있음 뭐든.
00:30:143월 삼진날인가?
00:30:16맞아 교통사고 난 날이 정확히 99년 3월 삼진날.
00:30:20그의 종초에 감색양복을 입은 남자가 나를 찾아왔어.
00:30:24삼진날 사고가 날거라고 했다.
00:30:26여우고개에서.
00:30:28감색양복?
00:30:30그 남자가 계획적으로 사고를 냈다는거야?
00:30:37그래서?
00:30:38사람을 해치는 일은 기어들지 않는다.
00:30:40당연히 내 부하들도 빌려주지 않았고.
00:30:43누구였어 그 남자?
00:30:45처음엔 웬놈이 둔갑을 했나 했는데.
00:30:48아니야.
00:30:49그럼?
00:30:50사람.
00:30:53확실해?
00:30:54분명 사람 냄새가 났다.
00:30:56자세히 말해줘.
00:30:57그 남자에 대해서 기억나는거 전부.
00:30:59다시 만나면 기억이 날까 싶을만큼 인상이 흐릿해.
00:31:03그정도로 평범한 중년 남자였어.
00:31:05근데.
00:31:07그 이마.
00:31:09이마?
00:31:10희미하긴 하지만.
00:31:12이마에 묵형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00:31:16묵형이라면.
00:31:19죄인을 뜻하는 눈신?
00:31:22글자는?
00:31:23선혁서.
00:31:24서울경.
00:31:25서경.
00:31:26서경.
00:31:29묵형을 당했다는 건 최소 조선시대 전부터 살아온 놈이라는 거네?
00:31:34지금 어디쯤 있을까?
00:31:36아마.
00:31:39멀지 않은 곳에.
00:31:42그게 무슨 뜻이야?
00:31:44그 사고 부모가 타깃이 아니었으니까.
00:31:48뭐?
00:31:49처음부터 딸을 노리고 버린 일이다.
00:31:51아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뭘 어쩌시려고요.
00:32:12에이.
00:32:16박희야?
00:32:17아?
00:32:17바빠 죽겠는데 당장 안 튀어와?
00:32:19네 여보 지금 들어가고 있어요.
00:32:21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00:32:22네.
00:32:26나 이혼하고 싶어.
00:32:26네?
00:32:28그래.
00:32:30나 이혼할 거야!
00:32:34어이 거기!
00:32:37거기?
00:32:40나?
00:32:40아니 당장 임종을 해도 괜찮은 얼굴로.
00:32:42이혼을 하든 재혼을 하든 하나도 안 궁금하니까 좀 닥쳐줄래?
00:32:46왜?
00:32:50에티켓도 몰라.
00:32:51어후.
00:32:53저걸 병풍두에서 향냄새를 한번 맡게 해줘.
00:32:56참아요.
00:32:57외국에서 봤대요?
00:32:58아휴.
00:32:59말세다 말세.
00:33:01아 지금 어디서 저런 퇴바라진 극시를 들고 왔대.
00:33:04어휴 씨.
00:33:10인사 이 자식.
00:33:13아유 어르신.
00:33:16저번이 누군지 알고 그러는 거야?
00:33:18알바야 쓰레바야.
00:33:19삼도청 문지기셔.
00:33:21염라대왕이 매재고.
00:33:22아 무슨 염라대왕 빼기 쓰면 뭐 식당에서 고성방가 해도 되나?
00:33:28얼른 먹어.
00:33:35앗 뜨거 씨.
00:33:37놔 봐.
00:33:40놔.
00:33:41놔.
00:34:02니가 데려온 그 아이 사료랑 집은.
00:34:04난 못 데려가.
00:34:06그럼.
00:34:07니가 키워.
00:34:10너 안락사 같은 거 시키면 넌 안락하지 않게 죽게 될 거다.
00:34:15가족들이 싫어하니?
00:34:16가족은 아니야.
00:34:17동물원에서 날 구해주신 분.
00:34:20은인이구나.
00:34:21당연하지.
00:34:22사육살 그냥 찢어버리셨어.
00:34:25사람을 죽였다고?
00:34:27누구야?
00:34:28그 은인이란 분?
00:34:29있어.
00:34:31너도 조만간 만나게 될 거야.
00:34:37여자.
00:34:38곁에 두지 마라.
00:34:39이유는?
00:34:40나를 찾아왔던 그 사내가 말하길 소녀는 왕의 빈을 소녀에게 왕이 깨뜨렸다.
00:35:04우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06우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07우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08삼도 차 넘어가는 배로야.
00:35:10네가 붙잡지만 않았다면 말이야.
00:35:11우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12우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13삼도 차 넘어가는 배로야.
00:35:14네가 붙잡지만 않았다면 말이야.
00:35:15그곳은 암이었을까.
00:35:19아니면.
00:35:21나ographer.
00:35:22rikaush.
00:35:23우리가 나라가 인간을 끝났어.
00:35:24그러나.
00:35:26너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27누가 이것두지나.
00:35:28너희 지켜야 했다.
00:35:29우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30우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31우리 아교는 끝났어야 했다.
00:35:32삼도 차 넘어가는 배로야.
00:35:33네가 붙잡지만 않았다면 말이야.
00:35:34그곳은 암이었을까?
00:35:35니가 붙잡지 않았다면 말이야.
00:35:38그것은 암이었을까?
00:35:42아니면...
00:36:05헬맨, 헬맨...
00:36:35누굴까 그 남자?
00:36:48내 주변에 있다면 내가 아는 사람일 가능성도 있겠네?
00:36:58이마에 흉터?
00:37:00그런 사람 없는데.
00:37:02내가 알아볼게 그러니까.
00:37:07난 이해가 잘 안돼.
00:37:09왜 그 남자는 날 노리고 왜 나 때문에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을 당해야 돼?
00:37:13내가 뭐라고?
00:37:17이현 넌 왜 번번이 날 지켜주고 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거야?
00:37:32네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00:37:39네가 날 위해 아무것도 안했으면 좋겠어.
00:37:44네 인생이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
00:37:51그리고 나를 믿어주면 좋겠어.
00:37:57일단 그 남자부터 잡을까?
00:38:07어떻게?
00:38:07우리한테는 꽤 뚜렷한 연결고리가 있잖아.
00:38:14꽤 뚜렷한 연결고리가 있잖아.
00:38:19왜 계속 전화질이야?
00:38:24부재중 전화 22통 봤어 못 봤어?
00:38:26내가 네 애인이냐?
00:38:27전화 못 받으면 어련히 그럴만한 사정 있겠거니.
00:38:30우리 지금 좀 만나.
00:38:31또 무슨 꽁꽁이실까?
00:38:35보고 싶어서 그래.
00:38:37어 99.9%의 확률로 꽁꽁이네.
00:38:40나 바빠 끊어.
00:38:40아니 뭐가 그렇게 바쁜데.
00:38:44너 지금 어디야?
00:38:47근데 인생이 입을 순순히 열까?
00:38:51그럴리가.
00:38:52그럼.
00:38:53이랑이 제 발로 그놈을 찾아가게 만들어야지.
00:38:57어떻게?
00:39:01아.
00:39:03자 북극 씨 양반.
00:39:06이거 하나만 빌립시다.
00:39:19찾을 방?
00:39:21이마에 죄인의 문양이 새겨진 자를 찾아가라.
00:39:32방금 뭐한거야?
00:39:34일종의 부적같은건데 이 신발이 이랑을 그 남자한테 데려다줄거야.
00:39:42기회는 단 한 번뿐이야.
00:39:44오늘 무슨일이 있어도 이랑을 놓치지 않기.
00:39:48응.
00:39:49절대 안 놓쳐.
00:40:02자.
00:40:07들어가.
00:40:25왔어?
00:40:25왜 씹어?
00:40:31잊었어 장례식장?
00:40:33너 때문에 이현 만신창이가 돼서 왔어.
00:40:37원래 형제들은 다 그러면서 크는 거야.
00:40:41그나저나 한복이 잘 어울리네.
00:40:44넌 그 수트 존나 안 어울려?
00:40:48오늘따라 유독 예민하네.
00:40:50나 설레게.
00:40:51넌 볼 때마다 소변검사해야 될 것 같은 상태더라.
00:40:54시답지 않게.
00:40:55너 민속촌에서 뭐하냐?
00:40:59설마 내가 수행평가한다고 체험학습 왔겠니?
00:41:01너 무조건 0점이야.
00:41:02어이 영감!
00:41:05뭐 좀 확인해볼 게 있어서.
00:41:09응? 또 왔네?
00:41:11뭐하는 수작인데?
00:41:13저 양반이 진짜 점받치인 건 알고 한나 몰라.
00:41:18누가 봐도 이 가짜 수염 붙인 이 사기꾼이.
00:41:22진짜네?
00:41:22뭐 물어봐도 계속 헛소리만 찝찝하던데?
00:41:26컨셉이야 멍충아.
00:41:29감정해봐.
00:41:31설마 이딴 게 나한테 값진 물건이지.
00:41:33맞구나.
00:41:46너한테 제일 귀한 물건.
00:41:50형제.
00:41:52형제.
00:41:53아유 진짜.
00:41:55너한테 제일 귀한 물건.
00:42:09형제.
00:42:09응.
00:42:17나 간다.
00:42:19뭐 하자는 거야?
00:42:22뭐랄까 일종의 인신매매?
00:42:25가지가지하네.
00:42:27설명은 차차 들어.
00:42:29너 남는 게 시간이니까.
00:42:31우린 나중에 또 봐.
00:42:39야 신발 어딨어?
00:42:41몰라.
00:42:43초딩도 아니고 쟤는 꼭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유치해지네.
00:43:09아니.
00:43:23가긴 어딜 가.
00:43:25하아.
00:43:27먼저 가.
00:43:33안 놔?
00:43:34넌 내 물건이야.
00:43:35누구 마음대로?
00:43:36거래는 거래.
00:43:37부담거래?
00:43:39부담거래?
00:43:44빨리 이어.
00:43:47헛잡질을 하려면 저번에 설명.
00:44:06가봐.
00:44:07영업 끝났어.
00:44:09이현은요?
00:44:11내 수집품이 됐지.
00:44:19혹시 내일도 여기 계세요?
00:44:20나는.
00:44:21내가 나타나고 싶을 때만 나타나.
00:44:23그때그때 땡기는 것에.
00:44:27기회는 단 한 번뿐이야.
00:44:28무슨 일이 있어도 이랑을 놓치지 않게.
00:44:31이랑을 놓치지 않게.
00:44:41그의 정초에 감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나를 찾아왔어.
00:44:44이 신발이 이랑을 그 남자한테 데려다 줄 거야.
00:44:47여우에겐 마음을 준 것이냐?
00:44:51네 인생이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
00:44:54나를 믿어주면 좋겠어.
00:44:57풀어주세요.
00:44:58안 돼.
00:44:59이쪽은 이쪽에 룰이 있어.
00:45:00제발요 어르신.
00:45:01뭐지?
00:45:02잠깐만요.
00:45:03소용없다니까.
00:45:04알려주세요.
00:45:05어떻게 하면 이현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00:45:06규칙은 똑같아.
00:45:07너한테 제일 귀한 물건이랑 바꾸는 거야.
00:45:08살게요 제가.
00:45:12제가 이현을 사겠다고요.
00:45:36잘 먹ăm.
00:45:37내 인생은 잘못.
00:45:38dai야.
00:45:39차거의 신원으로.
00:45:40이낙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00:45:41다시ност hopeless.
00:45:44Бог이 반죽.
00:45:45내 인생은 내 인생이.
00:45:46Rougholen지야.
00:45:47아니요.
00:45:50왜 이렇게 사랑한지?
00:45:51내가 잘못된다.
00:45:54다 να 한 번 때문이다.
00:45:55왜 이렇게 상담하는 방법이.
00:45:57내 인생이.
00:45:59제 인생은 마쇼.
00:46:01내가 잘못된다.
00:46:02저것은 우승이다.
00:46:04너는 뭘 내놓겠느냐?
00:46:15진씨 전까지 안 돌아오면
00:46:16거래는 없는 걸로 하겠다.
00:46:229시까지 1시간 40분.
00:46:28뭐지?
00:46:30나한테 제일 소중한 물건.
00:46:34생각해야 돼.
00:46:57생각해내자.
00:47:04응, 해가 지면 퇴근하지요.
00:47:12근데 나는 이러고 있나.
00:47:15여기요, 문 좀 열어주세요.
00:47:31여기요.
00:47:35여기요.
00:47:37여기요.
00:47:38문 좀 열어주세요.
00:47:46여기요.
00:47:50누구 없어요?
00:47:52여기요.
00:47:53아저씨.
00:48:08네.
00:48:13사또?
00:48:14아는 목소리가 들려서.
00:48:16급한 일인 것 같은데.
00:48:23고마워.
00:48:24고마워.
00:48:38잠깐만요.
00:48:43그래 너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이더냐?
00:48:50이거요.
00:48:53부서진 노래 상자라.
00:48:55그래도 아직 쓸만해요.
00:48:57부모님이 주신 마지막 생일 선물이예요.
00:49:19그게 다야?
00:49:20올해로 딱 21년 됐어요.
00:49:28두 분 실종된 지.
00:49:30솔직히 말하면 내년 기억도 희미해져요.
00:49:35내가 겪은 일이 사실인지 꿈인지도 헷갈리고.
00:49:43피가 묻었네.
00:49:45그래서 버텼어요.
00:49:47그날 내가 본 건 꿈이 아니다.
00:49:51그러니 살아있을지도 몰라.
00:49:56부모랑 연결된 마지막 끈 같은 거다.
00:50:03감정을 해주마.
00:50:17이 시간에 어쩐 일로.
00:50:18어.
00:50:19그러게.
00:50:20내가 여기 왜 왔더라?
00:50:24내가 여기 왜 왔더라?
00:50:26이 시간에 어쩐 일로.
00:50:29어.
00:50:30그러게.
00:50:32내가 여기 왜 왔더라?
00:50:34그게 무슨 말씀인지.
00:50:35어.
00:50:36아니야 아니야.
00:50:37실례했다.
00:50:39설마.
00:50:40설마.
00:50:41이 새끼.
00:50:42이 새끼.
00:50:43설마.
00:50:44이 새끼.
00:50:45아.
00:50:47아.
00:50:48내가 여기 왜 왔더라?
00:50:51그게 무슨 말씀인지.
00:50:54아, 아니야 아니야.
00:50:55실례했다.
00:51:07설마 이 새끼.
00:51:18거래, 불가다.
00:51:23네?
00:51:24이걸로 안 되겠는데?
00:51:25왜요? 왜 안 돼요?
00:51:27물건값을 매기는 건 내가 아니라서.
00:51:32가르쳐 주세요, 어르신.
00:51:34제가 뭘 해야 되고, 뭘 할 수도 있는지.
00:51:37아, 그거 참 정말 성같이 손님이구만.
00:51:40은혜는 제가 어떻게든 갚을 테니까요.
00:51:43네?
00:51:44알았어, 알았어.
00:51:45아니, 무슨 일이야.
00:51:46불가다.
00:51:47불가다.
00:51:48네?
00:51:49이걸로 안 되겠는데?
00:51:50왜요? 왜 안 돼요?
00:51:52물건값을 매기는 건 내가 아니라서.
00:51:56가르쳐 주세요, 어르신.
00:51:57제가 뭘 해야 되고, 뭘 할 수도 있는지.
00:52:00아, 그거 참 정말 성같이 손님이구만.
00:52:03아니, 뭐 전생의 공주지.
00:52:05뭐 지금 공주인가?
00:52:06때렸으면 다 되는 줄 알았어.
00:52:07예의.
00:52:18손.
00:52:20손을 다오.
00:52:22왼손.
00:52:23왼손.
00:52:33아주 특별한 사주를 안고 태어났구나.
00:52:38물과 불이 호각을 다투고, 흙이 좌우 혹하나.
00:52:42금이 그것을 다샐지니, 사방천지 암흑일지라도 너의 하늘에는 달이 뜬다.
00:52:48무슨 말씀이신지?
00:52:50여우 구슬을 갖고 있구나.
00:52:56그것이 너의 달이니라.
00:52:58네?
00:52:59구슬을 다오.
00:53:02달이 없어도 네 사주는 충분히 차고 넘쳐.
00:53:05그러니.
00:53:06드릴게요.
00:53:08저 팔자 같은 거 안 믿어요.
00:53:12거래.
00:53:15성립됐다.
00:53:17네?
00:53:18벌써요?
00:53:19성금.
00:53:22네 성금이 박혀서.
00:53:46여우 구슬이 사라졌다.
00:53:53여우 구슬이 사라졌다.
00:54:02아니 어떻게 나오자마자 노인을 그렇게 패냐?
00:54:04맞아도 싸지.
00:54:05어디서 감히 누구를 구주 취급이야 새파랗게 어린 게 내가 나이 훨씬 많아.
00:54:11근데 어떻게 한 거야?
00:54:13어떡하긴.
00:54:15내가 너 샀지.
00:54:16뭐 올려주고.
00:54:21설마 너 수명 한 십년 걸고 뭐 그런 거 아니지?
00:54:25아니야.
00:54:26의외로 되게 싸게 샀어.
00:54:31그러니까 넌 이제 내 거야.
00:54:37난 선물에 가까운 타입이라 알라딘같이 쉽게 자유를 선물하고 그러진 않을 거야.
00:54:42이거 자파보다 더한 악덕이네.
00:54:43어?
00:54:47아파보다 더한 악덕이네.
00:54:48어?
00:55:02근데 왜 이랑을 쫓아가지 않았어?
00:55:04부모님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을 텐데.
00:55:10솔직히 말하면 좀 흔들렸어.
00:55:14이게 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00:55:17그래도 나 후회 안 할 자신 있나.
00:55:19근데 왜 날 선택했어?
00:55:21자신 있어서.
00:55:23믿어도 되는 놈 같아서.
00:55:25내 인생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해줄 것 같아서.
00:55:29내 인생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해줄 것 같다는 것을 거듭니다.
00:55:35무슨 생각해?
00:55:36살다 보니까 아이안 때 부모가 필요한 순간이 생각보다 많더라.
00:55:54예를 들면 첫 걸음마를 뗄 때
00:55:58고작 혼자 일어나서 몇 걸음 걸었다고
00:56:00그렇게 감격해주는 사람이 부모 말고 또 있겠어?
00:56:05넌 언제였는데?
00:56:08응...
00:56:13나만 김밥 못 사간 소풍날이라든가
00:56:16치고 박고 싸운 짝꿍이
00:56:18너 우리 엄마한테 다 잃을 거야 했을 때
00:56:21엄마 있는 넌 못 이기겠더라
00:56:26아깝다 내가 패주는 건데
00:56:31원망도 많이 했어
00:56:33왜 나만 남기고 가버린 거야
00:56:37왜 기다려도 안 와
00:56:40근데 나 때문이래
00:56:43나 때문에 사고가 났고
00:56:45나 때문에 우리 엄마 아빠 인생 망쳤대
00:56:51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00:56:56싫어
00:56:58닭발 먹을래
00:57:05괜찮은 거야?
00:57:07안 괜찮아서
00:57:09매운 거 먹고 질질 자르고
00:57:12내가 우는 게 고달픈 심신 탓인지
00:57:15캡사이신 탓인지 헷갈리고 싶어
00:57:20멋있다
00:57:23응?
00:57:25괜찮은 척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거든
00:57:29다행이다
00:57:31멋있어 보이고 싶었는데 귀여워 보일까봐 나도 조마조마했거든
00:57:35맛있나?
00:57:36응
00:57:37생각보다 안 맵네
00:57:41이게 매워?
00:57:43이게 매워?
00:57:44아니
00:57:45그냥 눈에 뭐가 좀 들어간 거야
00:57:48매운 거 못 먹는구나
00:57:49아
00:57:50아
00:57:51아
00:57:52아
00:58:06그럴 리가
00:58:07누구 를 맵지리로 하나
00:58:08가만히 있어도 이건 닭발과 나의 승부니까.
00:58:38이 밤에 어디가?
00:58:50그냥 어디 좀 들릴 때가 있어서.
00:59:01그럼 잘하자.
00:59:06있잖아, 이현.
00:59:14나한테 너무 잘해주지 마.
00:59:18나 네게 겁나.
00:59:21잘해주면 기대고 싶고,
00:59:26기대다 보면 네가 너무 약해질 것 같아서.
00:59:33그렇게 살아왔구나.
00:59:37약속할게.
00:59:39넌 그냥 가족을 찾고 아무렇지 않게 살면 돼.
00:59:45넌 그냥 가족을 찾고 아무렇지 않게 살면 돼.
00:59:57그때가 되면 나를 만났던 것도 이쪽 세상을 엿본 것도 다 있고.
01:00:07그곳에서 나를 찾아냐라.
01:00:13평범하게.
01:00:15사람답게 살아.
01:00:17그곳에서 나를 찾아냐라.
01:00:27놀래라.
01:00:28기척 좀 하고 다녀, 이놈아.
01:00:35할멈은 사실 다 알고 있지.
01:00:39뭘 말이냐?
01:00:43이목이.
01:00:47그거 안 죽었잖아.
01:00:51그곳에서 나를 찾아냐라.
01:01:03그곳에서 나를 찾아냐라.
01:01:0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1:3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2:09그 딴 헛소리 집어치우고...
01:02:15긴긴 잠을 자던 그것을 깨운 건 그 여자아이야.
01:02:20찾지 말라던 그 아이를 기어이 찾아낸 건 바로 너였고...
01:02:23살아있던 소리네.
01:02:26살아있다.
01:02:27살아있다.
01:02:29그럼...
01:02:33그때 난 뭘 위해서 싸웠던 거야?
01:02:39아흐미는 왜 목숨까지 걸었던 거고...
01:02:42너와 그 아이가 택한 길이었다.
01:02:48그 놈 지금 어딨어?
01:02:49내 누누이 경고했다.
01:02:53사람과 영혼은 맺어질 수 없다.
01:02:58말해.
01:02:59말해.
01:03:00네 집착이 결국은 화를 부를 것이라고!
01:03:02말하라고!
01:03:03말해.
01:03:23안녕?
01:03:24우물에서 나온 놈은 나오자마자 자취를 감춰버렸고...
01:03:45그 놈 조각을 방금 찾았다.
01:03:54뭐?
01:04:15나를 안아요.
01:04:20그댈 안고 싶은데
01:04:23자꾸만
01:04:27이렇게 겁이 나는걸요
01:04:31자꾸만
01:04:34그대를 밀어내려 안아봐요
01:04:40어떻게 내 맘을
01:04:42내 맘을 달래요
01:04:45약속했어요.
01:04:46목숨 걸고 지킬 겁니다.
01:04:48사랑이라는 건 말이야.
01:04:50까딱하면 잡아먹히는 거야.
01:04:52나한테도 소중해졌거든요, 이현.
01:04:58이무기는 분명 이랑과 연결돼 있어.
01:05:01그 사람 건드리면 넌 이번에 진짜 나한테 죽어.
01:05:05휘말리지 마라.
01:05:06그 비극을 반복할 셈이냐.
01:05:08내가 안가면 그 사람이 다쳐요.
01:05:09너랑 그 아이.
01:05:11둘 중에 하나를 죽어 온다.
01:05:12너랑 그 아이.
01:05:13둘 중에 하나를 죽어 온다.
01:05:16곁에 남고 싶은데
01:05:18그를 잘 살게 된다.
01:05:19모두가 없었으면
01:05:21저보다도 많은건 경으실 거에요.
01:05:23그를 사랑하는 것들도
01:05:25경험한 것들을 만나는데
01:05:27그리고 사랑하는 것을
01:05:38즐기시길 바래요.
01:05:40그를 사랑하는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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