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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별 소득이 없이 끝나자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이른바, '국민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배추 20포기 쌓아놓고, 회계사, 농업인, 탈북민 등 일반 국민 불러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개최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 청문회' 현장.

회의장 가운데 배추 20포기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김대희 /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엽합회장]
"(배추가) 주부들 손에서 요리로 쓰여야 되는데 이렇게 국회에 와있어서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배추한테 상당히 미안하고."

매달 450만 원의 유학비 지원 의혹에 김 후보자가 "배추농사 투자 수익금"이라고 주장하자, 반박하기 위해 농민과 배추를 동원한 겁니다.

직접 배추를 들며 질의합니다.

[김희정 / 국민의힘 의원]
"배추농사에 투자하는 분을 지금까지 살면서 혹시 만나보거나 들은 사례가 있습니까?"

[김대희 /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엽합회장]
"투자를 해갖고 돈을 다달이 얼마를 받고 하는 건, 사실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자료 부실 제출 논란이나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도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비판했습니다.

[김경율 / 회계사]
"'김민석을 제2의 조국이다, 제2의 조국이다'하는데, 그렇게 되면 조국 전 장관은 상당히 억울해할 거 같아요."

[남성욱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유엔 보고서 등 4개를 그대로 갖다붙였는데, '어휴 간이 굉장히 크다' 생각을 했습니다. (지도 교수 이름 엉터리로 써온 학생 있습니까? 그거는 뭐 아주 곤장을 맞을 일이죠."

김 후보자는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철야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아, 단식하시는 건 아니고요? 단식은 하지마."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단식해도 안 내려올 거잖아. 단식하면 내려올 거야?"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좀 자료 좀 내요 자료 좀. 우리 당 인사청문위원들이."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아니 나 자료 다 갖다 줬는데 뭘 보지 않고 들어오질 않대. 그 누구야 주진우 의원이 사과를 하셨으면 나머지까지 다 드리려고 그랬어."

민주당은 "청문회를 거치고도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실력이 창피한가"라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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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별 소득 없이 끝나자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이른바 국민청문회를 열었습니다.
00:08배추 20포기, 20포기 쌓아놓고 회계사, 농업인, 탈북민 등을 불러서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손희네 기자입니다.
00:18국민의힘이 개최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 연장.
00:23회의장 가운데 배추 20포기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00:30이렇게 요리로 쓰여야 되는데 이렇게 국회에 와 있어서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추한테 상당히 미안하고.
00:40매달 450만 원의 유학비 지원 의혹에 김 후보자가 배추농사 투자 수익금이라고 주장하자 반박하기 위해 농민과 배추를 동원한 겁니다.
00:51직접 배추를 들며 질의합니다.
00:53배추농사에 투자하는 분을 지금까지 살면서 혹시 만나보거나 들은 사례가 있습니까?
01:01투자를 해갖고 돈을 다다리 얼마를 받고 하는 거는 사실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01:11자료 부실 제출 논란이나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도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비판했습니다.
01:17김민석을 제2의 조국이다 제2의 조국이다 하는데 그렇게 되면 조국 전 장관은 상당히 억울해할 것 같아요.
01:26유엔 보고서 등 4개를 그대로 갖다 붙였는데 어휴 간이 굉장히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01:35지도 교수 이름 엉터리로 싸우는 학생이 있습니까?
01:39그거는 뭐 아주 곤장을 맞을 일이죠.
01:42김 후보자는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철야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01:50민주당은 청문회를 거치고도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실력이 창피한가라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02:19채널A 뉴스 손희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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